2008년 2월9일 토요일 맑음(검봉산530m  강원도 춘천시 남면 강촌리)

코스=강촌역-강선사-강선봉-검봉산-문배마을 -구곡폭포-주차장

함께한님=청파님부부 연산동님부부 꽃사슴님 운해님 물안개부부(8명)

개요
경춘선의 간이역인 강촌역에 내리면 웅장한 모습의 바위산이 앞에 우뚝선다.
이 바위산의 정상(530m)에 오르면 좌로는 의암호가 보이며 우로는 경기도와 경계지점인 도계휴게소및
강촌휴게소가 보인다.
아득하게 보이는 발아래 경치를 감상한뒤 능선을 따라 2∼3시간 정도 등산하면 아홉 구비를
돌아보이는 구곡정이 나타나며 50여미터 높이의 폭포에서 물안개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보인다.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이 찾고있으며 겨울철에는 폭포의 빙벽 오르기 연습하는
장소가 되기도 하며 4계절 관광지로서 이용되고 있다.


어제 삼각산 숨은벽산행을 하고 있는데 남편손폰으로 문자가 들어온다.
춘천의 검봉산을 가자고..마침 설연휴라 시간이 있어 함께하기로 한다.

산행하고 돌아와서 저녁에는 꽃사슴부부의 아들이 대학로 소극장에서 주연으로 공연하는 연극(친구 친구)를
보며 얼마나  웃었던지 지금도 생각하면 미소가 번진다.
아들의 공연을 바라보는 꽃사슴부부는 얼마나 대견할까.......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 ,목로주점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돼지갈비와 곡차한잔..
우리도 이런시절이 있었지...젊은이들과 어울려 다시 옛시절로 돌아간듯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내일 새벽 검봉산 산행도 해야하는데......우리가 무슨 이팔청춘이라고(낮엔 산행 저녁엔 연극보고)
청량리역에서 두번째만난 청파님부부와 연산동님부부
처녀산행으로 응봉을 탄뒤 두번째라고 더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8시50분 경춘선열차에 올라 주변의 풍광을 바라보며 옛추억에 잠겨본다
예전에 경춘선은 대학생들이 통키타 하나 둘러메고, 삼삼오오 짝을지어 노래하는 낭만의 열차였다
지금도 MT장소로 유명한 대성리와 강촌역...
어느새 세월은 30년이 훌쩍넘어 황혼기로 접어들었다.

추억속에 빠져있는사이 1시간반을 달려온 열차는 강촌역에 도착한다.
온갖 낙서로 점철된 강촌역사
젊은이들의 추억만들기도 좋지만 왠지 낙서는 좋아보이질 않는다.

10여년만에 다시찾은 검봉산
지금은 많이 변해 옛시절의 조용함은 찾아볼수없다.

들머리인 강촌역에서 시작되는 가파른 오름길은 강선사를 지나 강선봉까지 이어진다.
깍아지른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암봉에서 바라보는 강물...비경이요 선경이다.

여기저기서 우리님들 영화촬영하느라  여기봐라 저기봐라 난리도아니다.
누가 이 사람들을 노년이라 하겠는가?

마치 어린아이마냥 즐거워 하는 모습에서 덩달아 행복이 전해진다.

강선봉을 지나 검봉산 오름길 아늑한곳에서 도시락을 먹고,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따라 정상에서니,
주변의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처진다.
남정네 세분이서 얼마나 웃겨주던지, 우리여인들  배꼽쥐며 넘어간다.

6.25 전쟁때에도 너무 오지라 전쟁이 일어난줄도 몰랐다는 문배마을
어떻게 이런곳에 마을이 있었는지...(지금은 차도 들어가지만)

다시 구곡폭포로 향하며,
이 마을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을 보며 좀더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구곡폭포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빙벽을 즐긴다.
50m에 이른 거대한폭포, 여름이면 더 멋진 장관을 연출하리라.....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무리하고,춘천닭갈비로 유명한 음식점에서 기차시간을 기다리며,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며,어둠이 내릴무렵 경춘선 열차에 올라 서울로 돌아와 각자의 일상으러 돌아간다.
다음을 기약하며......

강원도 춘천의 강촌역 강촌 스키장 문배마을에서 구곡폭포 가는길 구곡폭포 돌아가는길 어둠이 내리는 강촌역 연극의 주인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