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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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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을 생각하면 ~


BY 아리 200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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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꽃도 아름답다는 가을
가을비가 대지를 적시고 바람은
크고 작은 낙엽을 지저분할 정도로 떨구어 내고 있다
낙엽들은 날려서 데굴 데굴 구르고
제멋대로 차위에 올라타고
바스락 거리며 삶의 상흔인 듯 아픔을 호소한다
비소리에 잠이 깨서
제시카 심슨의 노래를 듣고 있다

이른 아침 일어나 한 시간 동안이나 정리했던 사랑의 감정이
컴퓨터 에러로 순간에 날아가버렸다
이런 이런 ~^^;;;;
어쩌면 이런 사소한 것 조차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닌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해도 쓰던 시점으로 돌아가서 그때 토하던 언어를 찾아낼 수가 없다

그는 이렇게 날이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강릉으로 일박이일 골프를 가고
나는 자꾸만 두꺼운 옷을 가지고 가라고 잔소리를 해대고
혼자 남아서 지금도 사랑을 하고 싶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다
처음 손을 잡아 가슴이 뭉클하고 ..
처음 손길이 닿았던 작은 볼의 아릿 아릿 찌릿 찌릿 짜릿 하던 기분은
이제 다시 느끼려 해도 그때 만큼은 절대 느낄 수가 없다는 걸 안다
모든 감정의 면역이 가능해도
사랑의 감정만큼은 늘 너무도 생생하고 새롭게 다가와
가슴을 파먹고 힘들게 하고
괴롭히던 섬세한 감성들이
이제 서서히 조금은 말라 버려가고 있는 것 같다
새삼스레 그 아릿한 감성을 느끼기에는 아련할 지경으로 나이가 들어버렸나보다
아니 어쩌면 더 이상은 스카웃 될리 없다는 걸 너무도 인정하고
가슴을 묻어버리고 열어본 적이 없어서인지도 모른다

그의 귀가시 나는 오랫동안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연인처럼
달달 매어달려 특유의 어리광을 내어 놓는다
본인이 원하는 바이기도 하지만 ..나 또한 싫지는 않다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예전 그 어디론가 다녀온 느낌 마저 있다면 그걸 믿을까?

결혼 전에 가졌던 독립된 내 공간
바로
내 방을 그대로 가지고 싶다는 ..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존하고 싶다는 허황한 생각을 하곤 했었다
언제고 그 공간에 다시 들어가기만 한다면
그때의 젊음과 당당함과 ...자신감이 다시 내 것이 될 것같은 착각을 하곤 했다
뿐 만아니라 결혼 하지 않은 여자로 다시 태어난 듯한 착각 ㅋㅋㅋ
아니 가끔은 지금도 큰언니집에 아이들 없이 혼자가서 언니의 부엌 일을 도와줄 때도
결혼 하지 않은 채 언니집의 딸쯤으로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들 때 조차 있다
나의 허락도 없이 찾아든 내 사랑스런 아이들의 존재는
환영처럼 서 있고

사랑은 곧
꿀맛 같은 고통이고
기쁨에 버금가는 아픔이 수반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면서
그 사랑이란 늪에 빠져 허우적 대고 싶은
사치스런 감성은 언제나 극과 극의 감정 포석에
빨려들어가게 하는 마약이다


좀 시간은 되었지만
지인으로 부터 들은 연애에 관한 작은 토론의 기록을 보면서
혼자 배시시 웃는다
지금은 아무 것도 내 것으로 할 수 없지만 ..
그래 그런 시절이 있었지.... 하면서

\"오늘은 분위기 이야기를 해야죠
두서없이 나열을 하면요
자신감이 많이 보이시구요 뭐랄까..
애정결핍 같은거 없이 잘 자라난 사람들이 가진 장점이나
분위기들이 많이 느껴져요
자신의 판단력이나 직감을 굉장히 신뢰하시는 편인거 같구요.. 대체로 맞는 편이고..
그러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있어요.. BOSSY하지 않고..
연애잘하시는 스타일 ㅎㅎ
연애를 잘하시는 이유가.. 밀고 당기는데 체질적으로 익숙하시고 .
사랑을 받을 줄도 누릴 줄도 줄 줄도 아시는거구 그게 다 자존감이 높은 탓인거라고 봅니다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볼수 있다는건 역시 자존감하고 연결이 되는데
이쁘다.. 누가 그러면.. 괜히 그러는거 아냐? 이렇게 반응하지 않고.. thank you 할수 있는거 결국 그런게 사랑스럽게 보이는 이유인거 같애요.. 실제로 그러시고.. \"

세월 속에 묻어 버렸던 ..
오만함을 다시 꺼내 보는 듯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어제 왜 그리도 기분이 다운되었는지 모른다
그렇게도 다운되었던 감정을 제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사랑을 생각해 낸 것이다
정말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제 아무리 ..잘난 사람도
아픈 사랑이나 이별앞에서 무릅을 꿇는다고 생각되어진다
오직 죽음 만이 이별이라고 간주하던 그들도 모두 곁을 떠나고
결국은 혼자 가는 길을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하며
떠나기 시작해야 진정 평화로와지는 것은 아닐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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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ssica Simpson - When you told me you loved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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