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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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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이야기 ... 25편


BY 김광종 2006-05-10

 

이제는 씨알도 안먹히는 얘기가 됐지만

한때는 선거철만 되면

북한과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길눈 어두운 정안젤라 여사에게

수 백 번 다짐을 해두기를


행여 

갑자기 전쟁이 일어나서 가족들이 헤어지게 되거든 ...


전쟁이 끝난 이듬해 

전쟁이 끝난 후 수도가 돼 있을 곳.... (그곳이 서울이든 평양이든 부산이든)

수도. 시청. 정문 앞에서 ... 1월 1일 정오에 만나기로 하자.


행여 우리에게 무슨 사정이 생겨 못나올 수 있으니

못 만났다고 실망하지 말고... 만나지는 날까지

매 년 1월 1일 정오에 꼭~~  나와서 기다리기로 하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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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


와이프가 끓여준 매운탕에  쐬주 한잔 캬~~~ 하면서

기분이 좋아진 내가 물어봤습니다.


김 광 종  : 우리 혹시 헤어지게 되면 ... 어디서 만나기로 했지?


정안젤라 : 만나긴 뭘 만나... !

                걍~  그냥저냥 살어 !!!


비러무글 와이프 가트니라고...  ㅡ.ㅡ


난 

약속 지킬 자신이 잇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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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결혼식 때 주례를 맡아주신 은사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주 례 샘  :  실랑은 ... 검은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신부를 사랑하며,

                와이프를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


김 광 종  :  넵~~~


검은머리가 

대머리가 된 지금까지도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자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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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생기더라도 ... 들켜서...  ‘와이프를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