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가 아픈탓에 옥이 엄마가 항상 맘 졸이며 걱정 근심으로 사신다
"밥은 먹엇니 더 아프니 ㅇ 서방은 밥 먹고 출근을 햇나 모르겟다 어디 먹엇겟니? 니가 아픈데 그 맘 삭은 놈이 먹고야 가겟니? 너보다 니 신랑이 더 안?磯?......... 기집년 잘못 만나서 으~그` 그래도 지 팔자지 머 아~그러니 그렇게 니가 아파도 니 좋다고 그저 안쓰러워 하고 지배 보다 니배 곯는거 생각하고 원,,, 아픈놈은 며칠씩 굶어도 배도 안 고프고 죽지도 안는다고 내가 늘 말해도 그놈은 그저 너니 원 어디 시어머니 살아있으면 그꼴 눈 시워서 못 본다"
엄마가 옥이를 이부자리에 눕히고 걸래질을 하며 푸념 아닌 푸념을 늘어 놓는다
'엄마 그래도 나두 잘 하잔아 ,, 아파서그런걸 어째 다른건 다 해줘도 내 맘대로 안되는 건강을 어떻게 해 난 누구든 건강에 대해서 말 하면 절대 할 말이 없어 "
"그래 누가 머라든? 어려서 못먹고 못 입고 못 자라서 형제중에 키도 젤 작은 니가 시집가서 잘 사나 햇더니 병이들어 이렇게 내 잘 못인양 내가 죄인 같아 옥아.........."
엄마 눈에 또 눈물이 맺힌다
옥이가 어려서 고생하고 자란 그 작은 옥이를 엄마도 잊지않고 기억을하는 모양이다
못 먹어 버짐이 피고 매 맞고 욕을 듣고 친구들 학교 가는걸 싸리 나무 담 뒤에서 사라질때까지 몰래 훔처보던 옥이를 엄마도 기억 하나보다
옥이가 엄마 맘을 다 알지 못 하듯 엄마도 옥이가 하루종일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게 지냈는지 엄마도 그 옥이 맘을 모른다
하지만 엄마나 옥이나 살기 힘든때에 겨울대로 여름대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각자의 시선에서 생각하고 기억을 하는것이다
어느새 걸래질을 다 하고 엄마가 걸래를 하얗게 삶아 빨아 빨래줄에 넌다
옥이가 방 창가에서 내다보며 웃는다
"엄마 정말 하얗다 걸래도 저렇게 삶아서 널으니 이쁘다 나두 항상 삶아 너는데 오늘은 더 이쁘네 엄마가 한 손으로 삶아서 그런가 암튼 엄마 빨래 솜씨는 알아줘야 해 "
옥이가 가볍게 웃는다
엄마도 따라 웃는다
현관 문을 들어서며 "눕지 왜 일어낫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엄마가 한 손으로 다른 쓰지 못하는 손을 만져 본다
"옥아 내가 요새 첨 봤다 ,,, 아 글쎄 이 못쓰는 병신 다리가 멀쩡한 이다리보다 더 가늘구나 글쎄 난 혼자서 가느다란 이 다리를 보고 이게 다 이다리 하고 틀리나 그랫지 머냐 한참을 생각해보니 이 병신 다리가 성한다리처럼 쓰질 못해 다리가 가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구나 어구 불쌍한 내다리"
엄마 엉구렁에 웃음을 보이지만 누워서 옥이가 그말에 멀리 창가 하늘을 처다본다
(어째서 그걸 이제 알았을까 ,,,,,,, 엄마는 사는게 힘 들어 그 못쓰는 다리가 가늘어 지는걸 몰랐구나 이제사 알고 얼마나 혼자 서글펐을까 불쌍한 내 병신 엄마 ,,,,,,,,,, 그 못쓰는 다리를 얼마나 쓰다듬으며 혼자 생각을 했을까 차라리 죽을때까지 알지 못했으면 좋았을걸)
옥이가 생각에 한 없이 불쌍해 보이는 엄마가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는건지 원망 스럽다
"그것도 몰랐어? 그게 언제부터 못쓰는다리인데 그걸 인제 알고 있어 으그 엄마도 참,,,,"
입을삐쭉이며 엄마 맘을 애써 몰라라 한다
하지만 얼마간 그 가는 다리를 이제사 알았다는 엄마 말을 옥이는 얼마나 가슴이 또 미어지게 아파야 할까 생각한다
살기 힘들어 그 다리 하나 당신 다리인데도 못 봤다는 엄마 말
(엄마 왜 그렇게 힘들게 사세요 ? 남들처럼 엄마도 내 가슴 안아프게 살았으면 좋을걸 ......추운 겨울이면 반쪽이 더 오그라들어 더 작아 보이는 엄마 그렇게 된엄마를 옥이 니가 엄마를 잡았다는 외 할머니 말에 그 어린 옥이가 눈오는 아침 성당 마당에 가서 무릎굻고 앉아 학교 가는것도잊고 울며 잘 못했다고 빌던 옥이를 아시나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니 그 어린 옥이보다 엄마 맘이 더 아파 울었던 엄마를 이제 생각합니다)
자꾸만 미어지는 가슴에 눈물이 누운 옆으로 주르르 흐른다
"울지마라 울면 더 아프다 내가 배우진 못햇어도 그런건 안다 울지마라 옥아"
(엄마 아파서 우는게 아녜요 엄마가 밉도록 아주 미워서 우는 거예요 불쌍해서 우는거라구요 알아요 내 맘을 하지만 말을 할수없어 차라리 내 병때문에 운다고 아신 엄마가 울기엔 핑계가 더 좋네요 평생을 호강 한번 못하고 살더니 앞으로 얼마나 남았다고 ,,,,,,,, 이젠 엄마 앞에 호강이란 말이 없을것 같아 옥이가 더 울어요 엄마 불쌍한 내 엄마 일자 무식에 반 병신에 자식들 잘 해주지 못해 한 스럽단 말을 입에 달고 사시는 내 엄마 ,,,,,,,자식들 집에 가면 못해준 죄로 떳떳히 시어머니 , 엄마 노릇을 못 하고 산다는 우리 엄마 ,,,,, 얼마나 당당히 해 보고 싶어요 할말을 화 나면 그대로 소리 지르고 싶으면 그대로 엄마 동생들한테도 주눅이 들어 사시는 엄마 그런 엄말 볼때마다 옥이가 서러워 가슴이 메어 옵니다 )
옥이 많은 생각에 어느새 엄마가 화장지로 옥이 얼굴을 닦아 내린다
"왜 그리 우니 울면 더 한다니까 아는 병이니 약도 있을것이고 저렇게 병원서 약도 줬으니 잘 챙겨 먹고 밥도 잘 먹으면 금방 좋아진단다 ,요즘 약이 좀 좋더냐 아침부터 울면 하루종일 안좋다 그러니 울지 마라 "
엄마 말에 옥이가 눈물을 그친다
"엄마 우리 고도리 칠까?"
"울땐 언제고 웃니? 그래 치자 딴 사람 이 떡 사기다?"
"응 엄마 "
어느새 이불위에 작은 이불이 놓이고 색이 화려한 화투가 펼쳐진다
"엄마 있을것 다 있기다 응?"
"으그 그러지 마라 난 다 모른다 약도 많기도 하다만 난 하나도 모르겟더라 그래도 남들은 어찌나 잘하던지 난 맨날 하면 돈 내기 바쁘니 원...."
"그래 ?그럼 나 한테 배워서 그 동안 잃은거 다~뺏어 갖고 와 그래서 그거 갖고 엄마 하고 나하고 회 먹으러 가자"
"회 먹고 싶니?"
"아냐 엄마 "
길게 ?빛이 거실에 들어오고 마당엔 새들 소리가 요란하다
모녀의 화투패 던지는 소리에 우체부 온것도 모르고 지나간다
그렇게 하루를 옥이는 엄마와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