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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18개월 아이에게 생굴을 먹여 장염에 걸리게 한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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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8

웃어야하나요?울어야하나요?


BY 들풀향기 2005-11-03

저에겐 큰애 중딩(중학1년생)이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또 많은선생님들말씀을 빌리자면

재능이 있다하여 미술학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도 아들에게도 기쁨인건 사실입니다

벌써부터 대학은 미술을 전공하고 시각디자인쪽으로 공부를 하겠다며

참 열심히 그림을 그립니다

그것또한 나에겐 기쁨입니다

얼마전 중간고사의 점수는 상위권에도 못들면서 그림만 붙잡고

씨름하길래 화가나서 소리쳤습니다

미술을 전공할래면 미술뿐 아니라 다른과목들도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그런나의 말엔 언제나 노력한다는 긍정적 대답뿐 노력하는 꼴은 볼수가 없답니다

머리를 싸매고 무언가에 고심하고 있기에 아~~드디어 니가 학구열에 불타는구나

하며 기뻐했더니 엄마! 만화를 그리는데 사람이 피를 흘려야하는데 어덯게

피흘리는걸 표현하며 피를 그려야하는데 좋은 구상이 떠오르질 않네?????띠잉

이런식입니다. 답답합니다

그러던 어제 어제의 일이였습니다

외출하고 남편과 함께 집엘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학교체육복을 사야한다며 돈을 받아갔습니다

체육복은 무슨색이며 어떤 디자인이냐고 물었더니

음..엄마 백수가 배고파서 라면사러갈때 입으면 딱 어울리는 디자인에

색상도 딱이라는 것이다

들어오자마자 방에 들어가니 왠 아디다스 체육복이 한벌 있는것입니다

멀리서 쳐다보니 틀림없는 아디다스 브랜드 입니다

마크며 영어 스펠링까지 미쳤어! 하며 가서 자세히 보니 학교체육복에

검정색 매직으로 아디다스란 브랜드를 그려넣었던 것입니다

마크가 있어야할곳에 적절하게 그려넣었는데 정말 똑같아서 기마막히더군요

남편과 저는 이걸 보고 기뻐야할지 화를내야할지 구분이 가지않더라고요

급기야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 미친놈 아디다스에 미친놈이 아니고선 이럴수가 없다며 .....

오기만 해봐라 벼르고 있는데 아이가 화실에서 돌아왓습니다

체육복을보며 야단을 쳤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한술 더 뜨더군요

엄마 난 아디다스잖아

애들이 내꺼보고 나이키,르카프, 퓨마 등등 그려달라고 해서 한명씩 그려주고

돈 천원씩 받았다

그리고 만화 케릭터 그려주고 오백원씩 받았어

오마이갓!  우째 이런일이.....그린놈이나 돈주고 사는놈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이

브랜드에 목숨걸고 브랜드아니면 죽음을 달라냐 핏대를 올렸지만

엄마 그냥 장난인데 되게 심각하게 생각하네....

그애들한테는 별일이 아닌듯하다

학기초에는 하얀 종이로 담배를 만들어 상표에(던힐, 디스, 타임)등을 만들어

한까치에 오백원씩 팔더니 이번엔 또 옷 브랜드라니....

그래요

그림 잘그리는건 기쁘지만 학생이 이래도 되는건지 분간이 안갑니다

도대체 어덯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건지 알수가 없군요

 

이글을 읽는분들......좋은 리플이던 악플이던 마다하지 않고 배우겠습니다

충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