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가끔은 홀로이...
나라는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내 면속에 잠재해 있는 진정한 나 자신과 함께.
단풍이 고운 산으로도 가보고,
해질녘 노을이 아름다운 황금빛 들판에서,
고독한 한 마리들새가 되어보고,
그리움에 떨다 지친 이름모를 들꽃도 되어보자.
가을은 사람을 사색게 하고 .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게하고.
시몬 너는 아는냐 ?
낙엽밝는 발자욱소리를....
낙엽을 밝고 사색에 잠기기엔 이미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것을
나는 알것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가을속으로 떠나보자.
하이얀 갈대가 손짖하는 강둑에 서서 ,
밀려오고 밀려가는 물결의 굴곡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오는 인생의 굴곡인지도 모르겠다.
순수하고 정갈했던 내 어린시절 사랑의 감정도 ,
이제는 퇴색해져 가는삶의 흔적위에서
별을 잡고자 손을 뻗혀 보았던 어린날의 꿈들도 .
이제는 한 조각의 꿈으로 남아있을뿐.
아름다운 이 가을날에 텅빈 마음으로 오로지
가을속으로 떠나고픈 마음이다,
들꽃 한 묶음 꺾어와 목이 가늘고 배가 불룩한
투병 유리병에 꽃아 내 눈길 항상 머무는곳에두련다..
절에서 성지순례를 다녀왓다.
경북 영주에 있는 청량사....
청량사 깊은곳에 그윽 한 풍경소리...
속세의 모든인연을끊고 불도의 참됨을 추구하는 스님들의도량처.
연꽃의 꽃잎이 싸안고 있는 모습이 과 절경이 아름답다.
한 줄기 줄기에 목숨을 영위하는 보라색 나필꽃의
애달픈 삶이여.....
황금빛 금잔화의 긴 배웅을 받으며 밭둑에 흐드려져잇는
갈대의 손짖을 뒤로하고 청량사를 내려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