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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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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 떠나자..


BY 찔레꽃 2005-10-25

떠나자...

가끔은  홀로이...

나라는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내 면속에 잠재해 있는 진정한 나 자신과 함께.

단풍이 고운 산으로도 가보고,

해질녘 노을이 아름다운 황금빛 들판에서,

고독한 한 마리들새가 되어보고,

그리움에 떨다 지친 이름모를 들꽃도 되어보자.

가을은 사람을 사색게 하고 .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을 생각게하고.

시몬 너는 아는냐 ?

낙엽밝는 발자욱소리를....

낙엽을 밝고 사색에 잠기기엔 이미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것을

나는 알것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가을속으로 떠나보자.

 

하이얀 갈대가 손짖하는 강둑에 서서 ,

밀려오고 밀려가는 물결의 굴곡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오는 인생의 굴곡인지도 모르겠다.

순수하고 정갈했던 내 어린시절 사랑의 감정도 ,

이제는 퇴색해져 가는삶의 흔적위에서

별을 잡고자 손을 뻗혀 보았던 어린날의 꿈들도 .

이제는 한 조각의 꿈으로 남아있을뿐.

아름다운 이 가을날에 텅빈 마음으로 오로지

가을속으로 떠나고픈 마음이다,

들꽃 한 묶음 꺾어와 목이 가늘고 배가 불룩한

투병 유리병에 꽃아 내 눈길 항상 머무는곳에두련다..

 

절에서 성지순례를 다녀왓다.

경북 영주에 있는 청량사....

청량사 깊은곳에 그윽 한 풍경소리...

속세의 모든인연을끊고 불도의 참됨을   추구하는 스님들의도량처.

연꽃의 꽃잎이 싸안고 있는 모습이 과 절경이 아름답다.

한 줄기 줄기에 목숨을 영위하는 보라색 나필꽃의

애달픈 삶이여.....

황금빛 금잔화의 긴 배웅을 받으며  밭둑에 흐드려져잇는

갈대의 손짖을 뒤로하고 청량사를 내려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