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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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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줄기 따라


BY 오로라 2005-06-19

 

7월15일

먹을 것 텐트 그리고 딸 네미 서이하고 부산 집을 출발하여 동해안으로

길을 떠났다

때가 되면 밥을 해 먹고 물 가이면 발담가 놀고 어두우면 

여관에서  눈을 붙이고 일주일을 계획하고 올라갔다 

동해안은 그야 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출렁이는 바다 바다 였다

길을 자동차로 꺽을 때마다 와 하고 감탄이 저절로

애들도 신이 나고

바다를 좋아 하는 덕분에 그 감동은  누가 뭐라고 해도 

아무도 앗아 가지 못하는 

감동으로 운전을 교대로 해가면서 서생. 감포. 고래불.

해수욕장을 다 거쳐서 강릉 경포대 그리고 우리나라의

중부선을 가로지르는 소백산 줄기로 향했다

바다도 즐기고 그 유명한 구인사 계곡까지 ...

절간 옆 여관

인적도 끊어지고 모두 다 여름이라 바다로 다

가버린 여름

깜깜한 정막 속에서 울어 대던

개골 개골 울음 소리

지금도 기억에 생생히 전해져 온다

애들은 피곤 해 떨어지고 잠이 들기 전에 고요 속에서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고 

그렇게 애타게 울어 대었다 

그리고 날 밝은 후에 구인사 경내를

깊은 산중에 빌딩처럼 지어놓은 커다란 절

많은 이들이 왔다가만 가면 소원 한가지씩 풀어서

간다고 전국에서 사람이 끊이지 않는 곳

그러한 기운을 듬뿍 충전을 시키고

마음 가벼히 또 차를 몰았다

한적한 중부 고속도로

모두 열기를 피해 바다로 가고 있는 동안

우리는 바다도 계곡도 다 거치고 

고수 동굴 탐험도  종유석을 보며

지구의 신비를 만끽 하면서 

휴가를 애들 방학으로 

즐거운 추억으로 

아름다운 향기로 풍겨오고 있다

어릴 쩍 아이들은 모두 훌쩍 커서

결혼도하고 아기도 낳고.......

행복을 한 묶음 나누어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