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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월 2005-06-14

여섯시면 시작되는 나의하루.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고

남편은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을한다.

친정엄마의 오랜 당뇨로 늘 당뇨걱정을하는

나는 하루 한시간 운동으로 당뇨걱정없이

살수 있다는 말을믿고 바쁜중에도 내가

할수있는 운동을 찾아 열심히한다.

 

그렇게 아침운동으로 흘리는 땀이 내가 첫번째

흘리는 땀이다.

머리속에서 시작된 땀들이 등줄기로 가슴으로

흘러내리는 기분은 너무나 좋다.

가벼운 샤워를 하고 시작하는 출근길은 언제나

새롭고 싱그러운 기분이든다.

 

사무실,현장에서 땀흘리며 일하는 우리 식구들을

생각해 에어컨 은 될수있는한 켜는 일을 삼가한다.

20평 조립식 건물로 지어진 사무실은 등줄기로 굵은

땀방울이 동굴동굴 굴러내린다.

이 땀 또한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땀이다.

내가 살아있음을 보람되게하는 땀인거 같다.

 

퇴근후 잠시 집안일을해놓고 나는 야학에간다.

지름길을 택해서 30분거리의 학교는 옷이 촉촉히

젖을만큼 땀이흐른다.

제일먼저 도착해 청소까지 끝내고나면 옷은 흠뻑

땀에 젖어들지만 점점 시원해지는 저녁 바람에

땀을식켜가며 배우는 일은 가슴이 부풀만큼 행복하다.

 

밤 열시 야학을 마치고 집에오면 아이들 간식과 남편

저녁식사,뒷설거지 를 마치고 8월 시험을대비해 잠깐

책을 붙들고 있다보면 고3딸아이가 들어오는 새벽2시.

나는 그제야 잠자리에든다.

 

언제나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는 남편,웃음보따리 별명을가진나.

그래서 사람들은 여기돈은 우리가 다 번다는 소문을 만들며

이제 어려운소리를 해도 믿어주지않을만큼 우리는 언제나

바쁘고 활기차다.

하지만 현실은 일을해도 늦어지는 수금에 금액이 조금만 많아도

받게되는 어음에 심지어 일년이면 한두번 하는 결재방법에

많은 직원들 월급에 하루하루 지출되는 모든경비를 현금으로

지출해야하는 나는 그들이 쉽게 말하는 기본을 지키며 산다는것이

너무나 힘이든다.

 

날믿고 편안한 잠을자는 남편 무슨일이 있어도 어김없이 지급

되는 직원들 월급 그들이 쉽게 말하는 기본을 지키기위해 잠들지

못하고 등줄기로 식은땀이 흐르는 내 마음을 누가알까.

하지만.

때로는 끈적끈적.

때로는 향기롭게.

때로는 찝질하게.

때로는 달콤하게.

흐르는 모든내가흘리는 땀들을 나는 정말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