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버릇 개 못준다고.
전국적으로 포로노 테입 때문에 망신을 당해놓고도
정신못차린 울 서방.
요번에는 어디선가 한보따리를 아예 박스채로 갖고 들어온다.
제대로 씻을 사이도 없이
비디오에 테이프부터 끼워 넣고.
티브이 전원을 켠뒤.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 속으로 빠져가고 있다.
화면속에서는 그리 심하지는 않아도 가슴은 홀라당 다 들어내놓고
아래의 팬티는 그래도 입은채
표정도 야시시하게 나오는것을
울 서방. 침까지는 안 흘려도 그표정을 보니
마른침을 꼴까닥 삼키는게 보이고 들린다.
어느만큼을 보았는가?
한눈은 티브이로, 한눈은 신문위를 훑고있던 내게
함말씀 하신다.
" 히야~ 그 지저바들...젖팅이 한번 이~이쁘다 "
" 어이구~ 마누라것은 안이쁘냐? "
대꾸도 없던 울 서방. 아니 이 화상.
" 저,저,저...방딩짝좀 봐라 "
나 열불나서리 티브이 전원을 갖고있던 리모콘으로 탁~ 하고 꺼버리고는...
윗옷올려.
" 차라리 내꺼봐라 "
그리고는 아래의 팬티도 내리려고 하니 울 서방.
한쪽으로 몸을 꼬며 뒤집어지게 웃는다.
" 다 늙어서 질투는... "
한참전의 일이다.
아이가 한 서너살무렵인가?
그날도 남편은 요사시런 비디오 테입을 보다가 날 이불속으로 끄잡아드린다.
" 이이가 왜이래? 애가 보는구만 "
아무리 어린아이라고 하지만
두눈 똥그랗게 뜨고 즈이 엄마와 아빠를 바라보는데
차마 아이앞에서 거사를 치를수야 없지않나?
하여 실갱이를 치고 있었다.
서방은 마니라 내 팬티를 내리고.
마니라 나는 다시 끄잡아 올리고...
이렇게 반복을 하고있는데
느닷없이 울 딸래미가 지네 아빠의 팔을 붙들더나 하는말
" 아빠, 엄마빤쮸 안벗으면 내가 벗을께 "
하며 지 팬티를 홀라당 끄집어 내리는게 아닌가?
우리부부
그때 얼마나 놀라고 웃읍던지...
한참을 뒹굴며 웃던 울 서방의 입에서 나온말은
" 벗으라는 큰 년은 안벗고 쓸다리없는 작은 년만 벗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