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이름모를 자락에
집을 짓고 용인의 갑부가 되어 있는 어느 아주머니의 집에서
사업이 너무 바빠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열려 있는 데도
딸새가 없다고
따가라고 하신다
우리일행 3명은
비닐을 나무가지에 달아 놓고
빨갛게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는 예쁜 색갈을
입은 열매만 훌터 담았다
열 그루 정도의 산수유는
앙상한 가지에
지난 여름의 더움과
가을의 단풍내와
앞서 가고 있는 겨울 날의
봄 맞이에
새 옷을 입으라고
벌거숭이를 만들었다
작은 열매지만 인간의 삶에
유익한 약재이면서
생전 처음 추수를 해보는 내손에서
비닐 봉지로 옮겨 지고 있었다
오후1시경의 따스한 겨울 햇살도
보고 있었다
잠시나마
세상 근심을 다놓고
몰두 할수있어
적잖히 위안이 되었다
밥 먹으러 가요
그것도 쥔이 집에서 식사를 하는게 아니라
순대 국밥을 유명하게 하는 집으로
차량으로 이동하여 8명이
별미를 먹었다
명태와 갈치와 닭 고등어 당근 감자 양파
냉장고 에 한번씩 먹게 분리 하느라고
한참을 씨름하고 중간에 내려
이동하느라고 애를 먹었다
당신이 계신다면 어리광 부리면서
들어주러 나오시라고 할텐데
이게 뭡니까
제일상에서 당신이 빠져계시니 나사없는 핀이 되어
모두가 우왕 좌왕 임다
산수유는
말만 들어도
뭔가 가슴이 시원 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긴긴 여정끝에 내 손에까지
그리고 우리집까지
이것도 무엇에 어떻게 좋은지
당신이 잘 알려주실터인데
아쉬움이란
사람까지 멍청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속히 돌아 오세요
사랑해요 여보
보내도 답 없는 편지네요
구름타고 바람타고
제마음 우표를 달고 당신
곁에는 항상
제가 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