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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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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바람&여자의 바람


BY 여정 2005-02-24

아래글은 옆방에 어느분이 남자와 여자의 바람에 관하여

진지하게 의견을 올린 글이예요.

많은 님들이 읽을수 있는 공간에 올린글이기 때문에 퍼 와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여자의 바람에 관하여 어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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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람피운 남편 둔 주부의 글에 답글 단 50대 아저씨의 글을 보고 혼자 화가 좀 난 일이 있었어요.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남자들이 생각하는 그 바람이라는 것은 너무나 책임성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곳에서도,, 어느 젊은 남자 분이 남편의 바람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건 다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이니 ‘주부들이여,, 이해하고 따뜻이 받아 줘 봐라’ 뭐 이런 식으로 올린 글이 있어서,, 저 무척 흥분했던 일이 있었답니다.


어느 <<남자>>분이 쓴 심리학 책에도 가장 친근하고 사랑하던 사람으로부터 받은 배신은 그 사람을 무가치한 느낌 속으로 빠뜨릴 뿐 아니라 남은 평생동안 부정적이고 무력한 기운으로 살게 된다고 나와 있더군요. 그 책을 쓴 사람도 자기 경험과 지식에 근거한 글을 쓴 것이니,, 그것이 절대 진리는 못된다 하더라도,, 전 그 분 말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그런 것을,, 여자에게 그렇게 치명적이고 뼛속까지 쓰라릴 일을,, 많은 남자들이 참 쉽게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 50대 아저씨께서 이런 말도 하시더군요. 남자가 그런다 해서 여자가 같이 하면 안 되는 거라고... 이게 얼마나 모순된 말인지 그 분은 느끼고 계실까요? 물론 당연히 맞바람을 피워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랍니다. 하지만 남자는 괜티않고 여자는 안 된다는 그 논리가 맘에 안 듭니다.


어떤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물론 남자들이죠 주로... 남자는 바람이 나도 제 구덩이 찾아 돌아오지만, 여자는,, 몸이 떠나면 맘도 떠나고 돌아오지도 않는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여자가 그러는 이유에 대해 단 한시간이라도 가만 앉아 생각해 봤었는지 정말 묻고 싶어요.

어느 여자 분이 우리나라가 외도 남편들에 대해 참 관대하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는데... 물론 우리 문화가 그런 면이 있긴 하죠. 그건 결국 우리나라에 사는 여자 분들이 외도 남편들을 관대히 받아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우리나라 남자들은,, 아내의 외도나 바람에 대해 그렇게 관대하던가요? 그저 채팅이나 메일만으로도 큰일이나 나는 것처럼 펄펄 뛰는 게 대부분의 한국 고추들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들의 오류에 대한 변명처럼 ‘그래,, 우리 마누라가 정말 스트레스 받았었나 보다. 남편하고도 다 말할 수 없고 다 해소할 수 없는 마음의 문제가 있었는가 보다’ 하면서 이해해 줍니까?


나라도.. 만일 잠시 한 눈 팔다가 남편에게 들키면,, 스스로 알아서 신발 돌려 신겠습니다. 아주... 앞으로 같이 살면서 뭔 꼴을 당하려고 그냥 붙어있겠어요?


전 이혼 옹호주의자도 아니고, '남편이 바람피우걸랑 무조건,, 당장,, 갈라서 버리세요'를 외치는 사람은 아니에요. 자식까지 딸린,, 한 가정인데, 그런 것이 그렇게 쉽댑니까? 그리고 꼭 최선도 아니구요.


하지만,, 남자들의 외도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이 일어나는 듯이 말하는 남편들이나,, 또는 여자 분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거부감이 듭니다.


용서할 수도 있고, 치료하며 살 수는 있지만,,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요란 떠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도 남자와 마찬가지로,, 조금의 차이도 없이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주장입니다.


다른 글에서 제가 잠깐 언급했었는데, 중동에선 아직도 간통을 하면 돌로 쳐 죽이는 법이 존재합니다. 어디나 그렇듯,, 암만 무서운 법이 있어도 저지르는 사람이 있기야 하지만... 그래도 법이 무서운 그 만큼 저지르는 자가 줄기야 하겠죠. 그리고 그 행위에 대한 인식도 다를 겁니다. 무척이나 많이...


우리는 남자의 외도나 바람에 대해 여자들 스스로 너무 관대한 문화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남자들이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변명거리가 많은 건,, 그 만큼 자신들이 용서받아 온 결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한번 주절거려 봤습니다.


정말 이혼까지는 못가더라도,, 내 남자가 그런 짓을 한다면,, 그냥 확!!!!

까부수기라도 하십시다요,, 우리!!!! 뭐 까짓 거!! 지금 심정 같으면 이혼도 불사~~~할 듯 싶지만,,, 그게 무슨 상 받을 일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