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댄스 강습 신청하러갔다..
예술문화 회관에서 무료로 강습해 준다기에...
회관 사무실에 몇몇 신청자가 미리 와있었다..
앞서 온 사람들 서류가 다꾸며지고 내차례가 되었다..
"이름은요.." 담당직원이 묻는다..
" 네..아라엄마요.."
헉!! 나도모르게 내이름을 묻는데 흘러나온이름..
순간 당황한 나는 " 아니 김**입니다.."
그렇게 접수를 끝내고 돌아서 나오는데,
뭔지 모를 허전함이..
내모습을 초라하게 한다..
언제부턴가,
나는 내이름은 잊은채, 그저
남편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라는 닉네임을
지니고 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어느순간부턴가, 나는 그렇게 소개되어지고 있었다..
누구앞에서든, 아내, 엄마..
그렇게 인식되어지고 있었다..
내게도 소중한 이름...
부모님이 그렇게도 정겹게 불러주던 이름이 있는데...
그이름은 어느새 보이지 않느곳에 꽁꽁 감추어 지고,
보이는곳엔 이미 내이름은 존재하지 않았다..
어쩌다 남편이 장난스레
내이름을 불러주면, 외려 내가 어색해
그러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이젠 내이름을 완전히 내기억속에 잊어버릴까 두려워진다..
그러기전에,
내스스로 더많이 내이름을 부르고 기억하고 싶다..
다른사람은 불러주지 않는 이름이지만,
내가 불러주고싶다..
이름은 다른이가 불러주라고 있는거라지만,
내가 누군가의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는순간부터,
불려지기 쉽지 않기에,
내가 부르련다...
하루에 몇번이라도 내이름을 불러주련다...
그리고,
할수있다면, 다른이에게서도
내이름으로 불리어 지도록 하고 싶다..
내게도 역시 이름은 소중한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