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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에 날벼락


BY 방귀소녀 2004-08-16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약간 선선한 바람이 방안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아기아빠도 쉬는 날인지 한가로이 텔레비젼 시청을 하고 있었다

우리 둘째딸은 유난히도 옷입는것을 싫어해서 자연인(홀라당 벗는것)을 즐긴다

아기 아빠와 둘째딸이 자는 틈을 타 큰딸과 함께 산에 올랐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평화로움이었다.

돗자리와 음료수, 과자, 김밥 등을 싸가지고 산에 소풍을 갔다.

일단 자리를 잡고 돗자리를 폈다.

벌러덩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니

"아 행복하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때

허여멀건 또 회색빛과 검은 빛이 썩인 몬가가 나의 얼굴로 떨어졌다.

그건 바로 비둘기 똥이었다.

흑흑흑

왜 하필 나란말인가

왜 하필 순간의 행복을 가져간단 말인가!!!

밉다 비둘기 미워

다음에 걸리면 내가 똥침꼬챙이로 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