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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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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준비


BY 天 2004-05-23

그리울 것 같은 이에게...

 

오늘 당신과 나눈 언어가 영원한 이별의 약속임을 느낍니다.

전보다 더 진하게 패인 입가의 미소와 웃음뒤에 가려진 애잔한 그리움과 굵게 울려 퍼지는 숨소리가 떠나는 이의 눈물을 애써 다독입니다.

당신의 뒷 모습 기억속에 담아 두려 고개 빼고 정신없이 시선 돌려 보지만 이내 사람들에 가려 더이상 보이지 않았을 때 허탈함에 젖어드는 시린 가슴에 울먹거렸습니다.

달려가 붙잡고 싶었습니다. 목구멍을 통해 울컥 올라오는 추억들이 미치도록 그리울 것만 같아서... 이게 마지막임을 알기에...

 

당신은 서툰 내게 먼저 손짓 내민 따스함이었습니다.

당신과 나눈 시간이 이었기에 견딜 수 있는 아픔이었습니다.

당신을 알게 되어 흘려버린 외로움이었습니다.

 

당신은 모르실겁니다.

오늘따라 유독 부산스레 주절거리는 내 입술이 파르르 떨고 있었음을...

과장된 손짓에서 떨어지는 쓸쓸함과 무거운 발자국 뒤로 찍히는 두려움을... 

다시금 낯선 공기와 낯선 눈빛과 익숙하지 않은 길이 겁이납니다.

 

나를 참 많이도 이해해 준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웃음꽃이었습니다.

 

떠나있는 내내 생인손 앓듯 그리울겁니다.

지난 어려움 다 물리고 행복하기를...

당신은 어느새 내 속에 많이도 자라 있었습니다.

문득 힘들 때 어렵사리 당신 목소리 잡고 위로 받겠습니다.

문득 그리울 때 당신 목젖으로 터지던 웃음 떠올려 보겠습니다.

참 많이도 좋아한 당신께 흔들리는 맘 다 잡으며 안녕을 고합니다.

 

안~녕! 안녕히!

 

 

 

 

 

(나의 벗 희열엄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