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죽으면 마음에 묻는다했다.
나를 낳으시고 어여삐 기르신 친정 어머님 저세상 홀연 가신지 훌쩍 한달이 되어온다.
그간 일상 생활중에 과연 어머님 생각을 얼마 만큼이나 하면서 지내왔을까?
만약 자식을 먼저 앞세웠다면 아마도 어머니는 식음을 전폐 하였을게다.
군에간 아들 아이가 휴가를 나왔다.
첫날 아들아이가 오는날 직장 근무중에 시시때때 핸드폰 확인하고 살펴보고
이제나 저제나 그러다 퇴근시간이 되었고 퇴근하면서 아들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이며 맛나게 먹을것을 챙겨서 집으로 서둘러 귀가를 하였다.
저녁 시간이 무심으로 흘러가고 이윽고 자정이 넘고 그런데도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딸아이마저 무슨 연유인지 늦어지고...
그렇게 아들아이를 기다리다 방에 불도 켠채로 잠이들었다.
새벽이 되어 잠결에 부시시 눈을 떴는데 그때까지도 휴가나온 아들아이는
연락 한통도 없는것이었다.
화도 나고 한편 걱정도 되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아들아이와 절친한 친구의 폰번호를 저장했던 기억이 나기에
연락을 하였다.
그런데 아들아이가 어제 서울에 도착하였고 대학동기들과 만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종일 목빠지게 기다리는 이 엄마 생각은...
너무도 서운하여 목이 메어왔다.
그런 서운함에 이른 새벽 울컥이던차 딩동~~ 기다리던 아들이다~~
충성~~~ 어머니~~
와락 달겨들어 포옹을 하는데 반가움보다 서운함이 가득하다.
어쩌면 넌 그러니?
연신 아들아이는 죄송해요 어머니~~
친구들과 만나다 보니 술을 많이 하였고 그다음 찜질방에 다함께
갔었다며 머리를 긁적거린다.
자식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 하였다.
물흐르듯 그리 흘러 구비 구비 자연스레 내려 가는 내리 사랑~~~
그로부터 하루 하루 아들아이의 휴가는 지나가고 오늘은 좀전에 딸아이와
둘이 둘째 시누이 아들이 한의대를 졸업하고 강남에 한의원 개업을 하여
그곳에 고모들이 꼭오라고 했다면서 의좋게 외출을 하였다.
든든하기도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건만
때로 커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부모로써 의무감에 마음에 무게가
느껴지기도 한다.
오늘은 직장에 바쁜주간이라 토요일 근무를 하였다.
평일보다는 이른 퇴근을 하였는데 주말 날씨가 조금 우중중하다.
날씨 탓일까?
왜 이렇게 가슴 한켠이 허허로운 것일까?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