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여러차례 교회앞을 지나게됩니다.
우리동네를 차를 몰고 지날라치면 길에 우리교인들이 혹시 눈에 뜨이나 살피는게
습관처럼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입니다.
내게 차를 운행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신것으로 사랑하는 교인들을 도울 기회를 얻는다면
내겐 마땅히 섬길 기회가 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내 앞을 반듯한 걸음으로 힘차게 걷고 있는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물론 뒷모습이었기 때문에 목례조차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흘깃 지나치는 그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골돌한 집중으로 길을 걷고 있었기에 나도 그녀도 여전히 인사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어제 오늘 연거푸 두번이나 동일한 사람을 만나면
"어지간히 싸돌아 다니는군!
"누굴 만나서 또 무슨 쓸데없는 소리나 퍼치고 다닐까?"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법한 일인데
그 집사님의 걸음과 그 내면의 삶을 아는 나는
금방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걸음을 복되게 하여 주십시오"
"지금 찾아가 만나는 사람에게 그녀가 희망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녀는 늘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영적 촉각이 예리하고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이 늘 경건하였습니다.
그녀에게 한번도 고백한 적은 없지만 마음속으로 나는 그녀를 흠모하고
사랑하던 집사님인지라 그녀가 시장에 가서 반찬가게엘 다녀오는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병든자를 위로하고 고통받는자를 위해 기도하러 간다고 믿고있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묻지 않을 예정이지만 왜 이렇게 확신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삶이 참 아름다운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내게까지 이런 행복감이 풍성히 전달되는 것은 역시 그녀의 삶의 매력일 것입니다.
그녀는 작은 그리스도의 빛입니다.
그녀의 빛에 밝히 비추인 내 영혼도 소성함을 얻습니다.
인생이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철이 철을 연단하듯 친구가 친구를 빛나게 하는게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