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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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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비론---비겁하다 욕하지마세요.★♡


BY 선물 2004-03-14

<갈라놓지 마>

울고 싶은 시간이 있어.
지금이 그 시간이야.
어떻게도 날 달래진 못해...

언제나 내겐 이쁜 사람이었는데,
하루사이에 너무 달라져 버린 너.
낯선 얼굴, 난 슬퍼져.

넌 그대로의 너이고
난 그대로의 나인데

우린 어제로 돌아갈 수 없어.
너무 많이 와 버렸어.

내가 미워 그렇게 날카로와진거니?
한 편이 되지 못하는 죄가 그리도 큰 거니?

무릎 사이로 고개를 파 묻고 묻는다.
왜 우리가 삿대질을 하는지를...

답답한 맘에 끄적여 본 글입니다.

 

지금 한나라당 입장인 분들은 마음이 있어도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릴 수 없을거예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열우당 쪽이고 또 그 쪽 분들은 지금 아주 팽팽한 신경줄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서 이 사회를 이끌어 가는 법.

그래서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방향이 잡혀지는 민주주의이겠지요.

다수결..

곧 드러날 거예요.

열린 우리당은 총선 때 지금의 아픔을 몇 곱절로 보상받고 위로받을 테니까요.

이번 사태로 인한 가장 큰 상처는 대통령도, 열우당도 한.민당도 아니예요. 제가 보기엔..

갈등의 골이 깊어져 서로 건전한 대립이 아닌 감정적 칼날을 세운 극심한 분열속에서 상처받고 있는 국민들이라 생각합니다.

 

한.민당 입장에 선 사람들에게 열우당 사람들은 그러겠지요.

노대통령의 잘못을 지금 논할 시기가 아니다. 일단 탄핵가결이라는 엄청난 죄가 한.민당에 있으니 그 엄청난 책임부터 따져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의 허물을 지금 논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지금 상황이 어떤 상황인데...

하면서 양비론자에게도 역사의식이 없는 사람이라 화살을 겨누겠지요.

왜냐하면 지금은 이성적이기보다는 분노의 한 중심에 들어서서 끓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명계남씨의 어법을 보면서 그 분을 겉으로 드러나는 그것만으로 비난해선 안되겠지만 그래도 표현들이 얼마나 살벌하고 평화를 깨는 말인지 이건 정쟁이 아니라 전쟁이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한.민당 쪽 사람들은 지금 우울할게예요.

지지도도 열우당이 결과적으로 훨씬 우세해졌고 어디 가서 마음 놓고 자기들 하고싶은 말하기도 힘들고 또 나라가 어수선한 것도 싫고...

 

저희 친정이 지금 의견이 양분되어있지요.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대립.(그리 심각하진 않습니다만...)

전 중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꽤 많이 욕을 먹더군요.

일단 탄핵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흥분한 분들의 심경과는 또 달라서 중도이기때문에 냉정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그동안 언론이 ,국민이 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었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노대통령도 너무 신중하지 못한 자세로 계속 국민에게 불안간을 준 것만은 사실 아닙니까. 한마디로 양쪽이 서로를 흔들었다는 것입니다.

그걸 인정하고 정신 바짝 차려서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의 모습은 아니라고 인정을 해야만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은 좀 더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전체 국민을 아우르는 바람직한 지도자의 모습 아닐까요?

그런 모습을 본다면 반대쪽 사람들도 희망을 보고 위로받게 되지 않을까요?

네 탓만 하고 내탓을 하지 못하면 발전은 없습니다.

노대통령측도 뜨겁게 뜨겁게 반성해야할 것 같은데 지금은 그 모습이 기대되지 않습니다.

측근도 흥분하고 국민도 흥분하고..우리 잘못은 별로 없는데 왜 쥐고 흔들어서 이렇게 되게 만들었냐...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어떤 충심의 고언을 드릴 수 있나요?

 

제 생각에도 정말 탄핵이 결정되리라 생각지 않습니다.

그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를 통해 서로 대오각성하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냉정을 찾고 무언가 곪은 것은 드러내는 고통을 감내하고서라도  변화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쥐고 흔들고...

우리 그러지 말아요.

 

결국은 다수가 원하는 대로 나라는 이끌려갑니다.

너무 흥분하지도 마시고 정말 국민의 힘이란 흥분하고 한 쪽을 누르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본분을 다하고 정도를 걸어가는 것일 거예요. 그렇게 할 때 승리는 옳은 자의 몫이 되겠지요.

 

죄송합니다.

또 죄송합니다.

 

헐뜯고 미워하고 그러는 모습들이 왜 이리도 싫은지...

이럴 수 밖에 없는 저의 답답함을 이해해주소서.

 

***거의 90퍼센트나 되는 사람들보다는 소수입장에서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소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