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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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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맡기지 않으시렵니까...


BY 올리비아 2003-10-13

모임에 못오신 님들의 아픔을 위해
나만이라도 후기담을 쓰지말자...

이리 생각한건 조금전의 각오일뿐..^^;

님들에게 콩방의 **라는
칭찬을 들은 내가 이렇게 콩방을

썰렁하게 할 수 없는 사명감으로
에세이방에서 볼수 없는 글을 써볼까 하니

배 아프신 분은 미리 소화제를..

ㅎㅎㅎ
이리 심사를 흔들어 놓아야
다음 기회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오시리라 믿으며..

........

♨보글보글...
무슨 소리냐구요..

사골 끓이는 중임다..
저 모처럼 집 나가거든요..^^;

대전행 기차는 결혼 후
처음인지라 무척 설레였음은 물론..

옆자리에 젊은 옵빠가 앉으면
난 그 총각에게 이렇게 인사를 할려구 했슴다.

"총각! 3대가 복받을껴!~"

근데 기대와는 달리
노신사분이 제 옆에 앉으셨거든요..

저 분명 복받을겁니다..-_-++

노래비라..
두리번거리는 대전역.

삼삼오오 모여있는 아줌마들이
정말 격조있게들 서 있더군요..

수련,설리,아리님이 서있는 곳으로
살짜기 다가가 놀래킬려고 했는데..

들켜 버렸드랬슴다..-.-;

그리곤 그곳에 오신 분들과
한분 한분 인사를 나누는데
너무들 반가웠고 어찌나 아름다우신지요..

잠시 후..
오돌또기님이 오셨슴다.

반가움에 주책스러운 나..
"어머!또기도사님 반가워요~ "
큿~^^

세차로 나누어 타고 가면서
여러 님들과 차안에서 수다가 시작되고

순간 옥천에 도착하자..

길안내를 하기위해 마당님께서
기사아저씨에게 다가가 하시는 말씀..

"걍..앞으로 쭉~~가면 되유~"

푸하하하..
세련된 소녀같은 마당님의
언벨런스한 허스키보이스 단 한마디에

차안엔 박장대소가 터졌슴다.^0^

좌회전해야 할 곳을 글쎄
앞으로 쭉~~~가라니..

결국엔 길을 잘아시는
손풍금님이 다시 안내

"여기선 왼쪽으로 가야되유~"

환상의 두분..
정말 웃겼슴다.

차안에서 쑥떡을 먹으며
쑥덕거리고 있는데..

마당님께서 또 화장품과
마당님이 쓰신 책을 나누어 주셨슴다.

받아든 책장을 활짝 펼쳐보니..

캬~
싸인이 보통 멋지신게 아님니다.

흐미~별모양까지??

"올리비아도 못말리는 부부 책 내시지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어떤 님의 질문에..
전 슬픈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슴다.

"제가요.. 싸인 연습이 안되서리..
그래서 제가 책을 아직 못내고 있슴니다요~아흐~^^"

하하..
뻥입니다.실력이 없슴다.

20여명이 넓게 자릴 잡아 앉아
각자 아이디 소개를 하는데..

제게 가장 인상에 남는 분이 계셨다면
그분은 바로 장미님 이었슴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가는 아니구요~ 팬입장에서
님들을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제 이름은 장미구요..

(손가락으로 볼을 깜찍하게 찌르며..)
저..이쁘죠??"

하하하..장미님..
정말 이뻐 죽는줄 알았슴다~^^

그렇게 소개를 나누곤
잠시후 음식 주문을 하는데..

앞자리에 앉은 수련님
자신있게 외칩니다.

"난 스파게티~"

잠시후 저쪽 끝에서 거의
확정된 목소리로 외칩니다.

"여러분! 똔까스 통일입니당~~"
"헐~나 스파게티 먹는거 딸한테 배워서 자랑할라 구랬는데~"

푸하하...귀여운 수련님..
정말 아무도 못말립니다.

제가요.
그날 자리를 잘못 잡은 탓에
엽차도 스프도 후식도 늘 마지막에 받았슴다.ㅜㅜ

그러게..
줄을 잘서야 됩니담.

빈수저 입에 물고
앞에 앉은 도영님 먹는거 바라보며...

"맛있떠여?"
"쩝...좀..식었떠여.."

가장 추접스러운게
남 먹을때 바라보는 거라는데..

(아띠 스프 식으면 맛없는뎅..-.-;)

뒤늦은 식사를 하며
수련님의 까치사랑과 진달래 얘기는

아주 인상적이었고..
아주 아주 야~~했답니다..

역시 야하니깐 기억에 팍 저장되더군요..^^*

식사를 하며 옆자리에 앉은
오돌또기님이 제게 나이를 묻더니

한살차이에 서로 반가움에 놀란
우린 두손을 잡고 악수를 하였슴다.

"우리 그럼 친구네.."
"그래요~~ㅎㅎ"

그런데 또기님이 글쎄..
앞에 앉은 도영님과도 나이를 묻더니

또 한살차이라며 친구하는 또기님..
도사 맞습니다.^^*

41,42,43살
42인 또기님은 41인 나하고도 친구요
43인 도영님과도 친구인데..

도영님과 저는
친구가 아니고 언니랍니다.

"나..또기님하고 친구했는뎅?..ㅡ,-"
"그래도 두살 차이가 나잖아앙~~"

"나.. 7살에 학교갔는뎅?..ㅡ,-;"
푸헐~^^*

셋이 산책로를 걷는데
비슷비슷한 키가 서로 궁금했슴다..

164,165,166..
어째 그리 한끝 차이인지원..ㅎㅎ

"우리 나이엔 무척 큰키지.."
"맞어..히히.."

셋은 그렇게 제 잘난 척을 떨며
소근거리며 뿌리깊은 나무로 향했슴다.

그리곤 어디선가
도우미언니가 나타나 외치십니다.

"사진찍게 모이세요~"

도우미 언니
그순간 도움이 안되었슴다.-_-^

요즘은 나이를 먹으니
사진빨 보다는 엑스레이가 더 잘나오던데
걍 이기회에 CT촬영을 해주심 ...ㅎㅎ

하지만 어쩝니깜..

사진빨 안받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소 끌려가는 심정으로 약간은 조잡스러운
일회용 카메라에 내 한몸을 맡기곤..

자.. 하나..둘....찰칵!

v^^v

아띠..셋은 왜 안하냐구요~~

하하하..
추억은 그렇게 뒤로 남기고
아쉬운 이별을 해야만 했슴니다.

님들~

다음시간에는
좀더 많은 님들과 찰칵!!

카메라에
몸을 맡기지 않으시렵니까?

불행히도 자리가 멀어
여러 님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구요..

곧 마당님께서 공지할
사이버 작가방 아지트에

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