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딸을 낳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며 착하게 사는 동거생활 3년 차인 신세대 부부의 사연을 그린 논픽션 드라마였는데..
남편의 생일날, 부인은 청천벽력과 같은 위암 선고를 받았다고 했으며 위암 수술을 받고 경과가 좋아 건강하게 지내다가 재발이 되었다고 엎친데?후0鳧繭箚?또 난소 말기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생활에 임하면서 고통을 받는 과정들을 엮어만든 드라마의
사연들은 희비의 쌍곡선은 이어지는데..
환자인 부인은 조실 모를 해서 홀 아버지 손에 성장하여 지금의 남편과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오면서 착한 남편과 지혜로운 아내로 시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며느리로써 희망에 부풀며 행복한 삶으로 미래의 계획도 짜임새 있고 빈틈없이 세워놓고 했었다고 하던데..
어느 날 갑자기 예측불허의 병마에 잡혀서 힘든 투병생활로 남편은 병원에서 직장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바람 속의 등불처럼 꺼저가는 심지몰골인 부인을 병간호하는 모습은 차마~ 눈물 없이는 시청할 수가 없었으니..
사형선고를 목전에 두고 투병생활을 하는 부인에게 소원하던 면사포를..
결혼식을 올려주기 위하여 남편은 웨딩샵을 다니며 외소 해진 부인체격에 맞는 치수를 찾지 못하고 있던 차에 모 웨딩샵에서 특별히 배려하여 뼈만 앙상한 부인 몸매에 맞게 준비해 놓았다는데..
독한 약물의 여파로 탈모된 머리를 감추기 위한 가발도 맞춰놓고 준비를 해놓았다는데..
결혼식을 7주일 앞두고 부인은 계속 사경을 헤매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기를 여러 번
남편의 애끓는 심정은 늘 속울음을 삼키며 참느라고 두 눈꺼풀이 퉁퉁 부어 올라있고
해골 같은 몰골의 부인 앞을 지키며 결혼식날까지만이라도 버텨주기를 간곡히 기도하는데..
그러던 지난 23일이 부인의 생일이어서 남편은 생일 날 손수 미역국을 끓여주기 위해서 집에 가서 국거리를 준비해 가지고 왔었는데, 생일 날 새벽에 부인은 야속하게도 끝내 한 맺힌 이승의 시간을 접었으니..
남편의 오열은 산천초목도 하늘도 통곡을 하였으리 하필이면 생일날에 남편의 가슴에 대 못을 박고 미련없이 떠났으니..
조실 모를 한 부인도.. 또 엄마의 전처를 밟은 3 살배기 딸인 아가도..
세상에 이런 기구한 운명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말도 안돼~ ..
아가를 안고 오열하는 27세의 아빠의 모습은 차마 눈물이 시야를 가려서 볼 수가 없었으며, 화장 장으로 모신 망자의 유골을 품에 안고 납골당에 앉혀놓으며 생전에 선물했던 목걸이를 유골 함에 걸어주면서 오열하는 망부의 무너지는 모습은 또..
남편은 웨딩 드레스를 들고 예약이 되어 있었던 식장으로 달려가 예식을 올릴 시간까지 단상에 빈 드레스를 펼쳐놓고는..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은 차마, 차마 가여워서 또 볼 수가 없었으니.. 부인이 건강할 때에 함께 산책을 했다는 장소를 찾아가 혼 나간 사람처럼 빈 하늘만 올려다보는 힘 빠진 모습도 못 볼 형상이니.. 바닷가 자갈밭에서 망자인 부인의 유품을 태우며 오열하는 남편의 모습은 더 가여웠으니..
부인이 떠난 빈자리 둥지인 집에 들어서는 남편의 뒷모습은 더 없이 가여웠으니..
퇴근해서 대문 밀고 들어설 때 반기며 맞이하는 환한 미소가 눈에 어릴 테고..
출근할 때 대문 앞에서 배웅하던 건강했을 때의 부인이 눈에 어릴 테니..
아침을 맞아 잠이 깰 때 그 허전하고 공허한 마음을 어찌 할 건가..
병실에서,
가발이 도착해서 남편이 머리에 씌어주며 마음에 드느냐 물으니
언제 아팠드냐는 식으로 야 웬 모습으로 밝게 웃으며 힘없는 목소리로, 결혼식을 앞당겼으면 좋겠다고 하던 망자는 끝내 한을 겹겹이 품은 채 이승을 떠났으니..
거울을 보며 요리조리 가발을 흔들면서 행복해 하던 모습이 눈에 밟힐텐데..
가발 쓰고 그렇게 어린아이처럼 좋아할 때 드레스도 같이 입혀놓고 촬영을 할 것을.. 아쉽기 그지없음이니..
남편이 곤히 잠든 새벽에 그 무거운 링거 걸 게를 끌고 화장실에 가서 냉수로 세안을 계속 10여분 동안이나 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사실에 놀란 남편은..
내심 섬칫 놀라며 죽을 사람은 죽기 전, 며칠 전에는 잠깐 회복의 기미가 보인다면서 내심 불안해하더니..
그 말이 식기도 전인 다음 날, 남편의 예견이 적중했으니..
남편은 미역국 준비며, 또 마지막 생일이니 깜짝 놀라게 해줄 이벤트를 준비하며, 동분서주하다가 가여운 부인 임종도 못 보았으니 한이 더 맺일것일테니..
(생일날(13)일 새벽 01:50분 경 사망, 담당의 말)
흰 보에 덮인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망부의 망부 곡은 차마 못 볼 광경이므로..
떠난 사람은 떠났으니 애석해서 가엾고..
보낸 사람은 보냈으니 짝을 잃어 가엾고..
예쁜 딸은 엄마가 떠났는지!.. 못 올 길을 갔는지도 모르는 채!..
그냥 해죽해죽 웃는 모습이 더 가엾고 안쓰럽고 하니..
아~ 신이 계시다면, 정말 존재한다면..
그들 부부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고 항변하고 싶은 마음 간곡했었음에..
정말 현실이 아닌 한 편의 드라마였었으면 하는 바람도..
아~ 인생무상이라고 했던가! 참으로 야속하고 허무하기 그지없었다.
난 인생극장 눈물의 웨딩드레스를 시청하면서,
떠난 고인보다 망부가 더 안쓰럽고 가엾게 다가왔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당신들의 인연의 끈은 3cm밖에는 안된다는 하늘의 명인 것을..
가여운 망부여! 힘들겠지만, 산 사람을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니,
독하게 맘먹고 현실에 입각해서 아픈 마음 접고 훌훌 털고 일어나 우뚝 서서 일상의 색깔들에 순응할 수밖에는..
그리고,
부디 좋은 배필 만나서 못다 이룬 사랑을 웨딩드레스 선율로 시작하는 수밖에는..
아마도, 저 높은 곳에서 망자도 당신의 행복의 빌고 있을 지이니..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정말~ 가슴을 도려내는 통증의 논픽션드라마였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