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삶의작은행복
"아! 가을이 되었구나." 하고 하늘을 바라보았을땐 어느사이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있었다.
매주 수요일 이면 내가 소원하던 꽃꽂이를 배우는 날이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집안일을 마치고 동사무소의 취미교실로 향했다. 조금일찍 도착하여 준비과정을 도와주어야지 하면서 서둘러서인지 30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나는 시간이 남으면 동사무소옆 채소가 심어진 텃밭을 구경하러간다. 볼때마다 따뜻한 정감이 물씬물씬 풍겨오기 때문이다.오늘도 몇 분 할머니들이 채소도 수확하고 이래저래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살그머니 지켜보면서 다가갔다.
"할머니,왜 돌밭을 메고 있어요.뭐 하실려고요."하면서 물었다. 일하시던 손길을 멈추시고 활짝웃는 낯으로 나를 보았다.내가 할머니께 이렇게 인사 한것은 옆에서 지켜보자니 할머니의 너무도 행복해 하시는 표정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하였기 때문이었다. 할머니께서는 "내년 봄에 호박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어요." 라고 하셨다.그러자 나는 "왜 벌써부터 준비하세요."하고물으니 할머니께서는 거름을 충분이 섞게해아 호박이 잘되므로 벌써부터 구덩이위에 거름을 뿌린다는것이었다. 그러면서 당신자신이 소일하는것을 할아버지와 아들은 탐탁치 않게 여기지만 당신 자신은 경로당에서 노는 시간외에 아침 저녁으로 이밭에서 씨를 뿌리고 물을주면서 채소를 가꾸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면서 만면에 웃음을 지어셨다.결코 채소가 그렇게 부더럽고 맛있는것이 아니지만 이런 일감자체가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나 또한 시골 출신이라 그런 할머니의 마음을 충분히 알듯했다. 나는 할머니의 정성으로 내년에는 정말 크고 맛있는 호박이탐스럽게 열리기를 기원하면서옆 텃 밭은 더욱 가관이라 가보지 않을수 없었다.시골보다 더 알찬 김장배추,하얗게 허리를내민무,수확전인 들깨,연두빛의재래기용 어린배추,까칠까칠한 피마자,아침마다 녹즙해 드신다는 캐일,반들 반들 하게 윤이나는 애호박,등등 너무도 깨끗하고 정성스러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빨강색 밤 고구마를 캐고 있는 중이었다."할머니 고구마 정말 맛있겠어요."라고 말을 걸으니 할머니께서는 나를 바라보시면서 너무 맛 있어요.그리고 작년에는 일찌감치심어알이 굵어 애 머리 만 했다는 것과 한가마니를 캐어서 차로 싣고갔다는얘기 를 하시면서 올해는 늦게 심어 알이 굵지 않으시다고 행복한 퓨념을 하셨다.그리고 또 재미있는 것은 그밭에 박힌 팻말이다."애써 가꾸어논 작물에 도둑질 하지말라. 5년동안 잃어 버린 것 모두 변상시킴.꼬리가 길면 언젠가 잡히고 만다.주인의허락없이 절대 손대지 말라." 할머니께서는 내 마음을 잃어셨는지 팻말 읽어보았으냐고 물어셨다. "예 할머니 너무 재미있네요."라며 웃으니 채소 잃어머린 이런저런 얘기를 해 주셨다.그리고 더더욱 멋있는것은 채소맡주변에 연 분홍색의 코스모스가 활짝피어 할머니의 모든것을 지켜보기라도 하는듯 바람에 일렁이고 있었다."할머니 이꽃 할머니께서 심어셨나요?"하면서 궁금해하니 그렇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야말로 참으로 삶의 작은행복을 수 놓는 분이구나 생각되어 더더욱 존경스러웠다."할머니 여기 공터에 건물이 들어서면 정말 섭섭하겠어요."하고 물으니 할머니께서는 "건물이 들어서야 이 동네가 발전하겠지만,이 터가 사라지면 정말 섭섭 할 것이라고"말씀하셨다. 그 순간 이공터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할머니들 곁에서 있어주기를 빌면서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이 공터가 별 의미가 없겠지만 돌 밭을 손수 메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면서 행복을 만들어 갈 줄 아는 할머니에겐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그리고 "손자 손녀 보는 재미보다 더 즐겁다는 할머니의 마지막 말씀은 지금도 내 가슴에 아련히 들리는듯 남아있다. 나도 이다음 할머니정도의 연세가되면 작은 봉사 활동과 함께 남은 여가시간에는 꼭 작은 마음의 텃밭에 행복을 심고 가꿀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보았다.어느새 시간이다 되어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재빨리 취미교실로 향하였다.
수확의 계절 가을! 가을은 나에게 또 하나의 삶의 작은 행복을 생각해 보게 하였다.
싸늘한 늦가을 바람도 훈훈하게 느껴지는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