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몇일만에 보여주는 하늘의 청명함..
어제.. 그리 무섭게 쏟아내던 천둥과 번개 굵은 빗줄기..
오늘..이 청명함 보여주기 위한 서곡이었나 봅니다..
창밖으로 들려오는 동네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
아파트 차도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
간간히 들려오는 마늘 장수 아저씨의 스피커 소리..
내집안에 베어있는 내 좋아하는 음악소리..
음악소리 사이로 들리는 내 타이핑소리..
일요일인데..
오랜만에 한가한 휴일안에 내가 있습니다..
주말이면..휴일이면..
마치 누군가 기다리기라도 하는냥
작은 가방을 꾸려 떠나기 바빴는데..
주말이면..휴일이면..
내가 없어선 않될것 같은 작고 큰 행사들이
화장싫어하는 내얼굴에 분칠을 하고..
입기 싫은 정장..입고 이리저리 거울에 비추이기 바빴는데..
오늘..휴일인데..
때론 혼자 누릴수 있는 휴일 낯시간의 한가로움..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