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 접근금지**
한달에 한번쯤 나붙는 빨간색 딱지를 보면
대서비, 뽀야, 또 누구..
내방 앞을 지날때 되도록 멀리 돌아서 다닌다
유별나게 앓는 정기적인 배앓이엔 약도없다
3박 4일씩 전기요 위에서 온도를 높이고 안방 화장실만 드나들며
끙끙`` 하루에도 몇번씩 속옷만 갈아입는다
못견디게 아프면 진통제를 먹기도 하지만
소시적엔 잘 듣던 것이 이젠 약도 소용없어 생으로 앓기만한다
남들은 그나이에 아직도 배앓이 하냐며..
이젠 끊어질때도 됐다는데
난 그래도 앓는데까지 앓아볼란다
지난달에도 그 지난달에도
이젠 마지막인가.. 싶어 수퍼에 가도 처리할 물건도 안샀다
그래서 뽀야꺼 축낸다
며칠전부터 신호가 오기를..
맛난거 자꾸자꾸 먹고싶고
엊그제 목욕했는데 또 사우나 가고싶고 맛사지도 하고..
나들이 가고싶고 누구누구 만나고 싶고..
가을인가.. 했는데
매직이라니.. 하하
27년 전, 뽀야 낳을때 병원에서..
"선샘요 나 자궁 들어 내 주이소. 인쟈 아기는 절대로 안낳을 건데요.."
26살 새새댁이 하는 말에 의사가 놀래 까무러치더니..
이젠 이것마져 내게 소중한 것을..
뽀야가 오면 또
'에구구.. 울엄니.. 3대독자 외아들..' 할끼다
'뭉~클' '꼬르륵`` 압포... 또 화장실...
대서비, 뽀야.. 오늘도 외식이다 알았제!
엄니 투병중이시다~ 쉬~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