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점심시간,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9 명이 목사님
봉고차에 올랐다.
그동안 목사님이 하시는 영어 회화 공부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오늘 점심을 사주신단다.
아마도 조느라고 고생이 많았지 않았을까.
항상 점심먹고 1시부터 2시30분까지 일주일에 두번 하는데, 할때마다
식곤증이 찾아와 나도 모르게 고개가 아래위로 끄덕끄덕,
냉수를 먹고 몸을 비틀고 해보지만 밀려드는 잠을 쫓을수가 없었다.
그런 우리가 보기 딱하셨겠지....
삼육 대학교 구내 식당에 가면 점심 값도 싸고,
맛잇는 아이스 크림도 있으니 그곳으로 가자고 하셨다.
현미 찹쌀 밥에 순두부 된장 찌게 하나씩, 또 두사람 앞에 냉면 한그릇씩,
우리는 순두부 백반 한그릇씩 다먹고 열무 냉면이 너무
맛있어 국물 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배가 남산 만큼 불러 밖으로 나오니, 목사님은 어느세
아이스크림을 사서 들고 오신다.
"저위에 가면 호수가 있는데, 조금 걸어 가야 되는데
가겠어요"
"녜"
우리는 합동으로 대답하고 그곳으로 향했다.
울창한 나무숲 길을 천천히 걸어 오르면서 어디에도
호수가 있을 것 같지 않은데, 어디 쯤에 있을까.
아이스크림을 살곰 살곰 혀 끝으로 맛보며 더운줄도
모르고 호수로 향했다.
어머나 세상에!
백두산 천지 처럼 정상에 거짓말처럼 호수가있었다.
그늘진 곳 벤치에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않았다.
언제나 목사님은 우리에게 설교만 하시는 분인줄 알았는데...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언제나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목사님 이셨는데....
오늘은 이런 저런 우스게 소리도 하시고 일상 생활속의 여느 남정네와 같다.
우리는 벤치에 않아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청중은 금 잉어 떼와 거북이,
우리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니 물속에 숨어 있던 고기
떼들이 우리앞에 모여 들어 가지 않고 헤엄치고 있었다.
마치 우리들의 노래를 감상 하듯이...
우리는 그동안 목사님께 배운 영어 노래도 합창하고,
한 사람씩 앞에 나와 독창도 했다.
나는 있는데로 폼을 잡고 비목을 한곡조 뽑았다,
목사님은 적은 체구 어디에서 그렇게 우렁찬 목소리
가 나오는지,아름다운 가곡을 여러곡 불러 주셨다.
우리는 그렇게 귀한 시간을 보내고 목사님께 다음에는
우리가 대접 하겠으니 다시한번 이곳에 올것을 약속
하며 각자의 둥지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