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르르~~ "
나: "여보세요~"
친구4: 나나야~? 나 새미야~~ 좀 늦겠어~
나: 응~ 괜찬아~ 늦어도 괜찬아~ 하루종일 기다릴꺼야~
친구4: 응~ 교우님과 상담이 있어..
나: 응 알았어~ 괜찬아~
때는 40년쯤 전
산골 조그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30리밖 시내 k학교에 입학했다
울집에선 k여중 합격만으로도 경사났다
울엄마는 곱게 차려입고 막내동생 손잡고 버스를 타고 싱글벙글..
누가 "어디 가심니꺼~?" 물으면
"예~ 울딸래미 합격했심더. k여중 입학하러 갑니더"
울엄마는 자랑스럽게 우렁차게 대답하며
누구 또 물어보는 사람없나,, 주위를 살펴가며
그렇게 신나게 룰룰랄라~ 입학식에 갔다
정원 35명 특수반,
1-2-3-4-5--- 이렇게 반을 나누면서 절반에서 뚝 잘라버리고
중위권에서 절반아래 성적은 없다
그래서 다른반은 모두 70명 정원인데 우리반만 35명, 1학년 5반
갈색눈 왕눈이, 뽀얗고 날씬하고 ..
그림같이 예쁜 아이를 보고 그만 뒤로' 벌러덩~!' 넘아갔어..
울반1등, 반장 새미..
공주같은 아이, 반장이랑 잘사귀어 친하게 지내며
서로 집에 놀려가고 놀려오고 밥먹고 수다떨고..
기억창고 속에는 좋은 추억만 가득가득..
새미는 부잣집 딸, 서울 모여고에 진학을 해 우린 헤어졌다
그후.. 소식 모른다
인터넷 모 사이트에서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움에 메일을 보냈지만 소식없어..
그후, 또 모름..
그친구는 인터넷 배우다가 통신을 끊고 2년이 지나서 다시 연결해
수많은 스팸메일을 치우다가 내이름을 발견했단다
전화를 걸어와 "나나, 나 새미야~...... " "응~ 새미야! 만나자 어디야!"
이렇게 되어 오늘 우리집에 오기로 약속하고
부랴부랴 청소하고 친구를 기다리는데..
마침 대서비 동원훈련 3박4일 끝나고 초등동창을 만났다고
아가씨처럼 꽁지머리 질끈 묶은 덩치한명(예비군)에
여자친구까지 데리고 밥해놓으란다
아이들 밥해주고 오랜만에 주부노릇하는 하며
앞치마 입고 밥해먹고 자꾸자꾸 전화통 앞에만 왔다갔다..
"또르르~~~~"
나: 여보세요~ 어디까지 왔니?
친구: 응~ 나나 나 서울왔어, 여기 경복궁..
나: 너 새미아냐?
친구5: 나~ 순미야, 서울왔어~~~~~
나: 에구머니~~~~~ 이기 웬일이고! 펏떡 온나 집으로..
경복궁-3호선-연신내-응암역-0번출구...
친구5: 응~ 내 찾아갈꾸마..
아흐~! 이게 웬일이니!!
기막힌 우연도 있네..
순미..
**시청근무 사무관. 복지관장.. 그녀도 고1 이후로 본적이 없다
비슷한 시간대에 두 옛친구가 서로 아주 다른 곳에 다른모양으로 살다가
40년만에 우연히 내집에서 만나다니..
'이거이 꿈이가 생시가.. 으야?' 맨살을 쬐금 꼬집으니 '아얏!'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뛰어.. 거울을 본다
'나~ 지금 떨~~고있니?'
잠시후 '또르르~~~~'
"나나야~ 나 집앞에 온것 같아.."
"엉~! 허걱! 새미야! 니 아직도 예쁘구나!! 옛얼굴 그대로야!!"
친구: 나나야 너~ 금방 알아보겠다. 너도 그대로야!!
잠시후.. '또르르~~~"
"나, 순미야~ 교회앞"
"응 기다려 내 나가~~ 후다닥!"
나: 야~~야!! 니가 순미가!! 푸하하하 난 니가 순민줄 몰랐다
순미: 야~가 머라카노 카머 내가 눈(누구)줄 알았노!!
나: 냐하하하하 난 딴아이를 생각했어~
순미: 푸하하하 내 옛날에 동사무소 근무할때 니가 왔는데~
나: 나? 몰라, 하영오빠 만나러 갔어~
순미: 그래? 하영씨는 오데사노?
나: 몰러~ 그때 울오빠 심부름 간거야~
순미: 그때 내캉 같이 근무했다
집으로..
새미,순미, 서로 황당^^
기억을 더듬어 야는 누구누구, 쟈는 누구누구..
서로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옛이야기 조잘조잘조잘조잘.........
호호하하깔깔까르르르르르르르르...................
==>나나홈에 계속 jerone.miss4u.com
0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