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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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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ost Blue!


BY allbaro 2001-05-04

Almost Blue!

시선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손가락 틈으로 생명이 흘러 내립니다.

몇 번의 길손같은 봄비가
침묵으로 세상을 가라 앉히고
스며든 비가 차가운
다다오 안도의 공간으로
열심히 발자국을 출판하였습니다.

허물어져 내리는 도시의 귀퉁이에
겨우 작은 '계약'을 하고
고가 아래의 틈새에 끼인
잿빛 비둘기를 바라 보았습니다.

한잔의 커피가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 졌을까?
오늘 이술이 없었다면
버티어낼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당신이라는 상처가 없었더라면
나는 무엇으로 고독을 누릴 것인가?

늘 쓸데없슴!이라는 팻말이 보이는
사념의 골목길 끝에는, 네온의 얼룩과
취하여서 거룩한자들이 밤을 채우고 다닙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마른 낙엽을 닮았는지...

웅얼거리는
Almost Blue!
Almost Blue!
Almost Blue!

도시의 가로등은
들뜬듯 노랗게 둥실거리고
여명을 닮아가는 푸른 밤은
홀로 깨어 바람이 되어 갑니다.

꿈으로 잠이 달아난 이 밤엔
담백한 먼지의 내음이 풍기는
성스러운 새벽까지도
Almost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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