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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소변 문제 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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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8

분양1 올리비아


BY cosmos03 2002-05-30

개를 그렇게나 오래도록
그리고 여러마리를 키워봤어도 삼개월만에 또다시 발정이 나는 놈은 처음이다.
설전후로 해서 거금 십만냥을 주고 교미를 시키고 왔는데
녀석은 애석하게도 십만냥을 떡 사먹어 버렸다.
출산날짜가 되어도 도통 새끼를 내 놓지를 않는거다.
가상임신!
사람처럼 개 역시도 가상임신이라는게 있다고들 한다.
서운한마음 달랠길없었고 날라가버린 둔이 무척이나 아까웠는데
교미후 삼개월만에 다시 발정을 한것이다.

집에 있는 수컷은 한놈은 비상식량이고 한놈은 요크셔테리어.
수컷 두마리가 한마리의 암놈을 놓고
마누라 쟁탈전을 벌인다.
언감생심. 어디라고 주제들에 대든단 말인가?
암놈은 그래도 돈이되는 코커스파니엘인데...
내 아주 그것들 사랑못하게 지키느라 바삐 눈알을 굴려야 했다.
얼마나 서로가 날리를 쳤는지
방충막에 구멍이 다 났을까?
방충막을 사이에 두었더니 암수, 한쌍이 울고불고...
비상식량이야 끈으로 묶어 놓았으니 애간장만 태우고 말지만
요크셔 이놈은 틈새만 노린다.
오만데 다 다니며 오줌은 있는대로 깔겨놓고
거시기는 있는대로 빳빳해져서는
지랄발광을 떠는거다.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암놈을 목욕을 시킨뒤
애견쎈타로 데리고 갔다.
데려다 놓자마자 수컷 두마리가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더니...
그 중에 일진이라는 놈이 후다닥~ 올라타 버린다.
흐미~ 민망하던거.
총각인지 아저씨인지와 함께 바라보자니 좀 그랬다.
남편은 뭐 그리 볼게 있다고
뚫어져라 녀석들의 교미를 지켜본다.

며칠후에 찾아가라는 주인의 말에 남편과 나는 시내에 있는
사진관에를 들렸다.
얼마전에 방송국에서 가족사진 촬영권을 주었었는데
그 촬영권으로 박아놓은 사진을 찾으러 간 것이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하필이면 쉬는날이라고 입구에 써 붙여있다.
에이씨~ 벼르고 별러서 일부러 왔구만...
투덜거리며 남편의 차에 올라탔다.

얼마쯤을 왔을까?
신호대기에 잠깐 멈추어 있는데
느닷없이 남편이 말을한다.
" 야~ 올리비아다 "
" 엥? 어디? 어디에 올리비아가 있어? "
" 조오기~ "

말을하는곳을 바라보니 웬 간판같은것이 있는데
거기 그곳에는 이렇게 적혀있는거다.
분양- 올리비아
올리비아- 분양
작은글씨는 전혀 보이지를 않고 큰 글씨만이 그렇게 보이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 야! 올리비아도 분양을 하냐? "
" ㅋㅋ 글쎄말이야 분양가가 얼마나될까? "
" 한번 물어봐 전화해서 "
" ㅋㅋ 그렇까? 분양받아서는 웃돈 얹어서는 되 팔아? "

올리비아님!
분양가가 얼마유?
그리고 웬만하면 싼가격에 나한테 분양한개 해주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