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에 일어났어요.
지금은 거의 6시가 되었네요.
창 밖에 참새소리가 짹짹짹?~ 제법 시끄렀습니다.
참새소리를 들으며, 무슨 생각을 했냐면요.
아.....아직도 참새가 우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참새가 우네요.
새들은 모두 세상을 떠난 줄 알았더니만...
모든 새들이 세상을 떠난 것은 아니였나 봅니다..
헉.......근데 근데요, 멋진 새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머리 속 텅빈..그리고 오장육부 쓸개 다 내버린 새들만
이 세상을 지키고 있는 거면 어쩌죠?
하지만.....그랬던 저랬던...
아직도 새는 울고...
세상도 여전히 돌아가고....
아이들은 자라나고...
노인은 늙고.......
전, 좀있다 출근을 해야겠지요?
그나저나...핸드폰을 떨어뜨렸더니, 먹통이 돼서,
신호음은 울려도 상대의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저를 어쩌누?
안그래도 너무 낡아서 애물단지구만, 먹통까지 되다니...
정말 늙기도 서럽거늘 짐조차 진 격이네.
무쉭통통 지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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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열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 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