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모든것이라는 제목이 과연 이 드라마와 어느정도의 관계가 있을까? 자칫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브들의 삶이 이런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가 쉽다. 허영미와 진선미 과연 드라마를 무조건 선과 악의 구조로만 풀어갈 수밖에 없는 것일까? 대부분의 드라마는 선과 악의 구조로 되어있다. 필자가 느끼는 선과 악은 이런식의 모습이 아니다. 하다못해 진선미에게서도 약간의 악은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이라면 허영미의 악행에도 진선미는 아무런 의의를 제기하지 못해야 함이 마땅하다. 하지만 진선미도 허영미에게 맞서고 있다. 그것은 진선미도 어느정도의 악은 가지고 있음이다. 그렇다고 허영미가 선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허영미에게도 진실 된 모습이 가끔은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이 선과 악일까? 우리 일상의 사람들도 선과 악의 사이에서 항상 고심하면서 산다. 그렇다고 남들이 선하다는 사람이 어느정도의 잘못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은 아니다. 잘못이 악이라면 세상의 사람들은 모두 악한 사람이 되고 마는 이상한 논리가 펼쳐지게 된다. 이브의 모든것은 선과 악의 대결 구조 스토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필자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