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마음이 정말 이래저래 심란 해 져있다.아무리 잘 해 줘 봤자 남편은 남편이구. 항상 난 식탁의간장 그릇 노릇이나 하는 꼴이 처량하기두 하구. 왜이리도요즘은 자신이 작아지고 있는지 모를일이다. 그대 등 뒤에 서지 않으도 말이다.
남들은 여기 저기 글도 잘 쓰서 방송국 초청도 받고 하는데 난 맨날 여기서 이렇게 웅크리고 있으니 뭐가 되야지. 그래서 할 수 없이 이사라도한번 해 볼까 하고서 이방으로 건너 오니 더욱 주눅이 들어서 말도 나오질 않고 쓰다 말다 베란다 창 너머로 하늘 한번 쳐다 보고.... 아 난정말 한심 하구나 정말.
그리고 어찌 그리도 인기가 많은지. 글 한번 올리면 줄줄이 답하고 내꼴은 맨날 이러고 사니 이젠 신랑까지 날 우습게 보고 한다는 말씀이 "당신 정말 여자 맞아 ?" 화장 좀 하구 댕겨 그리고 오늘 저녁에 부부 모임이 있으니 좀 이쁘게 하라고 주문꺼정 마지막 말에 완전히 엽기적인(?) 표현이....
"제발 간장 종지(그릇) 처름 굴지 말어"
내가 간장 종지기? 라고 그거 뭔 말이야 하고아침부터 시비가 붙었다. 나보고간장 종지기? 그기무슨 말이고? 나도좀 알아듣기 핀하도록 말해봐라. 나 원 시상에 이런 신랑을 남편이라고 믿고 ..
그래도 그렇지 우째 내가 그 간장 종지기냐구 하고 따졌더니 그기 글씨 좋은 의미로 쓰인다고하네
식탁에서 간장이 없으면 안되잖어 꼭 필요한 양념 비록 투박하게 생긴 모습이라도 꼭 있어야 하는것. 당신이 그렇잖아 우리 집에선.. 그래 내가 투박 하냐고 또 시비를..뭐 내가 전원주 아줌씨 같이 된건 모두 자기 탓인데두 맨날 허구헌날 먹다 남은 누룽지나 짠밥이 내 차례니깐 그럴수 밖에....
나두 이젠 정말 우아하고 공주처름 아니 왕비 마마 처름 살고싶은데.....절대 절대 난 공주병는 안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