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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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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부 54 ( 달콤한 부부 )


BY 올리비아 2002-03-21

백일(白日)날은 나뭇꾼이 엄청시리 바쁘다.
집안에 있는 네여자들에게 사탕이라도
건네주려면..

발냄새데이날..
우리집 나뭇꾼은 네여자들에게 쵸코렛을
한몸에 듬~뿍받아 행복에 겨워 숨 꼴딱 넘어가더만..

며칠전 화이트 이브날..
늦게 퇴근하고 온 남푠의 손엔 왠 쇼핑백이..

"뭐야?"
"웅..사탕.."
"어디 봐봐.."

쇼핑백을 열어보니 각양각색의 장미꽃이
꽂혀져 있는 포장된 사탕들이 우리뇨자들의
숫자데로 가지런히 들어 있었다.

그러며 남푠은 내게..
"자..주황색이 제일루 이쁘니까 이건 자기꺼.."
"핏~~^^"(←이쁜건 알아가지구..호호..)

그러며 이미 잠들고 있는 딸들 방에 들어가
사탕이 들은 장미꽃사탕을 하나하나 머리맡에
놓고 나오는게 아닌가..

"근데..오늘 화이트데이 아니잖아.."
"웅 내일 좀 늦을 것 같아서 미리 사왔어.."
"구럼.. 오늘이 화이트이브네??"
"ㅎㅎ그러네.."
"수고했구먼.."

울 나뭇꾼 임무완수한거 마냥..
네뇨자들에게 사탕하나씩 건네주곤 어깨가 으쓱~~

다음날..
나뭇꾼에게 전화가 왔다..

띠리리~~

"엽떼여?"
"나야.."
"웅.."
"모해?"
"전화받고 있지.."

(모하긴 모해 만날..ㅡ.ㅡ)

"야.."
"웅?"
"너말야.."
"웅"
"어제 내가 준 사탕 받고.."
"웅.."
"뭐..느낀거 없냐??"
"모를??"
"기분이 어떻냐고.."

(참내..유치칼라풀하네..ㅋㅋ )

"음..좋았찌~ㅇ"(←아~이건 내스탈이 아닌데..쩝..)
"좋기만..했어??"

(에이또 모~여~~ㅡ.ㅡ)

"하이고마...사탕이니까로 달~~콤했찌~ㅇ~~"
(어윽~~속이..안조아..ㅡ.ㅡ;;)

"구래?..그리고 또.."

(또 모여~~당최~ 퀴즈푸는거 디따 시러증말..)

"우쉬..모가 그렇게 느끼는게 많아야 되는뎅??"
"야~~넌말야..나한테 전에 초코렛준거.. 생각안나냐?"

(아! 바로 고거...흥~ 기억력 디게 좋네..ㅋㅋ)

"아~~헤헤헤.."
"넌말야..나한테 오백원짜리 쵸코렛 두개 천원어치 사주고..#$@#$"
"참내..마음이 중요한거지 무신.."
"야..그래도말야.. 정성도 중요한거야.."
"어머머...나 그거 무쟈~게 정성들인거여~~"
(포장하느라고...*.*)

에구..그누무 사탕먹고..욕 디비먹고..
아~~배부르다...

이누무 화이트데이인지 블랙데이인지..
누가 이런걸 만들어가지구..사람 구찮게시리~~

에이~~
할수 없구먼..
철없는 남푠을 위해서리..내래 내년엔 과용할수밖에..ㅡ_ㅡ;;

올해는 오백원짜리 두개였으니...

음...

그래!!.기분이돠!!

내년엔...
.
.
세개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