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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에 날아간 1억원 으짤꼬!!!


BY 바늘 2000-10-25



지금은 점점 화폐 가치가 떨어져도 우리네에게 억~이란 돈은 정말이지 억하고 놀랄만큼의 큰 가치임은 부인할 수 없을게다.
나의 순간 선택으로 날아가버린 그 1억원 야그를 이 좋은 가을 앞마당에 멍석 좌아~악 펼치고 수다하련다.

8년전 가을,힘도 걍 그렇고 빽도 걍~그런 우리 서방님 만난 덕(?)으로 신혼을 인천에서 출발한 난 잦은 이사로 살림이 조금 조금부위별 비만(행복한 비만)해 짐으로 드디어 서울로 둥지를 틀게 되었다.쌈지돈과 신문지에 두루루 말은 뭉칫돈 동원하여서 우선
강남에 아파트 전세로 일단 착륙을 시도하고 세를 살면서 우리는 주말엔 서울에 집한채 우리명의로 따아악 그걸 소원하기에 이곳 저곳을 헤집고 다녔었지.

어쩌면 저리도 많은 아파트와 주택중에 우리집은어디에...

전생에 쌓은 덕이 많은지 부모덕으로 힘 안들이고 신나게 재산세 내면서 시작하는 친구덜이 한편 부럽기도 했었지.

그러나 마냥 그런 오부지게 허벌나게 행복한 출발의 복많은 녀들을 부러워 하면서 무작정 흘려보낼 시간이 아까버서 주말엔 서울 시내 부동산 사무실 순회 공연(?)을 나서곤 했던거였어.

이렇게 서울의 아파트들을 헤집고 다니던,어느날 강남에서 젤루 오래된 듯한 대단지 아파트를 보러가게 되었단다.

나! 세상에~~
바로 순간의 선택으로 그 억하고 날아간 대상의 그 아파트 말이야~

말이 아파트지 들어가보니 너무나 오래되어 바닥은 나무 바닥에
설그럭 거리는 소리는 왜그리 을씨년 스럽고 구조를 보니 정말 이런 아파트가 있을까 싶게 엉성표 확실하고...

미련없이 돌아서 집으로 왔었지, 글구는 마아악 분양한 뺑끼칠도 안마른 이 경치 무쟈게 좋은 관악산속에 자리한 이 그림같은 이곳에서 재산세를 내게되었던 거야.

재산세 낸다는말 무신 말인지 알고있지?
우리집이 되었다는 말이징~~

처음 이사오니 집앞에 개울물이 흐르고 거기에 약수가 퐁퐁 마르지 않고 나오고 얼마나 물이 좋고 오염이 안되었나 가제가 살고 있더라고,눈앞에 매일 그림같은 풍경화가 그려진 이곳 정말 콘도에서 매일 사는 그런 기분이었단다.

밤이면 주방쪽에서 멀리 63빌딩과 남산타워가 보이고 봄이면 아카시아 향기에 취하고 개나리 진달래 어울어지고,좀있음 소쩍새인지 뻐구기인지 생음악 방송하지 신록이 점점 익어가면 그 푸르름에 가슴이 다 물들어지고 지금처럼 가을익으면 어쩌면 저리도 고운 빛깔을 내는지 단풍이 쥑여주고,눈내리는 겨울이 오면 문방사우 곁에 두고 못그리는 산수화 한장 떠억 그리고 싶고...

그런디 말이야~~
다 좋아 좋다구~~~
하루 이틀 한해 두해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말이야, 나에게 갈등이 들기 시작한거야. 어느날 아파트 시세를 촘촘하게 보고 있는데
시상에 그 낡은 아파트, 마치 어디선가 누군가에 하고 황금 박쥐 나올 것 같던 그 을씨년 스런 강남의 모 아파트가 글씨~~

1억원이 더 하는 것 있지. 그당시 내가 살고 있은 이집보다 일천 만원 더 싸던 시세에서 아~~강남이 뭔지 그 역세권이 뭔~~지

에~고 날아간 1억원 순간의 선택으로 부서진 허공중의 이름이 되었던 거란다.

으짤꼬!!!
매일 아침 조간에 어김없이 새로 분양광고 하는 아파트 선전 문구에서 공기 좋고 환경 좋은 문구가 들어가면 그건 머리 흔들어야되 글구 지하철 서 몇분거리 이거 들어가면 일단 머리 끄덕여야 하고 내가 그동안 이 부동산 계(?)에서 터득한 지론이란다.

그래서 지금 나 무쟈게 억울해 하면 살고 있을거라 생각하지?

메롱~~~

이렇게 놀멘서 아줌마에서 헤엄치고 놀고 산다.
근심을 제쳐불고 차차차 하면서 말이야~~

오늘도 이 바늘이 글을 찾아주신 국민 여러 아줌마들 긴글 읽어주셔서 감샤합니다. 안뇽히 계셔요.

근데 이런글도 에세이에 올려도 되남유?

아! 깐 멍석 이제 걷어요. 저기요 엉덩이 큰 아지메 얼릉 일어나셔요. 저 일해야되요.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