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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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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퍼우먼?


BY 호박꽃 2002-02-08

며칠 봄날같은 날씨가 계속되어 두터운 외투가 무겁게 느껴지더니 왠걸 바람이 일면서 춥다. 물일을 계속해야 하는 구정까지 따스하면 좋으련만... 날씨는 주부의 편이 아닌가보다.

음력으로 설이 온다고 거래처에선 조그마한 선물들이 답지한다.
선물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무엇을 보낼까? 참 고민스럽다. 예전같지 않아 모두가 풍요로운 세상이니 받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받고 좋아할지?
집에 있는 물건이 들어오면 별로 반갑지도 않고 처리할 일이 오히려 고민스러울테니까.

아침 출근길에서 졸업하는 우리딸에게
엄마도 졸업식에 가야지?
"그럼 엄마 꽃다발 크게 해 가지고와'
"싫어 보통으로 하지뭐'
"시들면 버리니까 돈 아깝잖아"
영구적인 걸로 선물할까?
"엄마는 나 상도 받는데 아뭏든 꽃다발 큰 것 사와"

나는 생활에 멋이 없는 실용적인 아줌마임에 틀림없다
생일에도 꽃다발보다 속옷이나 오래쓸수 있는 선물을 선호하니까.
나 같은 사람이 별로 없어 다행이지.꽃집 다 굶어 죽을라.

전에 보건대에 원서를 냈다고 글쓴 아줌마입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합격했고요. 앞으로 3년은 그야말로 나는 수퍼우먼이 되어야겠네요.
열심히 배워서 간호사자격증 따는날 에세이방 여러분께 무료로 영양제한대씩 놓아 드릴께요.
구정 잘 보내시고 내내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