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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의 내 모습은?


BY 수련 2002-01-17

한해가 시작되는 1월이
벌써 중순으로 넘어간다.
작년초에 한해동안
이루겠다며 목표를 거창하게 세웠었지만
년말에 돌이켜보니
언제 그런 목표를 세웠냐싶게
까마득히 잊어먹고 한해를 마감하면서
'올 한해는 내 인생에 어떤 획을 그었을까'
생각해보니 우습게도
1월에 세웠던 계획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실을 깨달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일년을 후딱
넘어간것도 아닌데
긴 시간동안 뭘했을까.

그래도 계획했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가슴가득
뿌듯함을 느끼게하는 한해였다는걸
깨달을수있었다.

졸필이지만
그래도 내 일상의 일들을 글로써 이 방에서
풀어내면서 이 다음에 다시 돌아볼수 있는
좋은 추억거리로 만들었고,
다른사람들의 사는모습들이 담긴 글들을 읽으면서
가끔씩 간섭(?)도 해보면서
나를 성숙시킨 알찬 한해였던것 같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많은 사람들과 만남 또한 큰 성과였다.

이 작은 공간에서 얼굴은 서로가 모르지만
활자로서 친해질수 있다는게
쉬운일이던가.

올해는 표나게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신년사를 말씀하신 법정스님의 가슴에 와닿는
좋은 구절을 한해의 지표로 삼을것이다.

"여백있는 삶이 향기롭습니다."

뭔가 100% 다 이루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욕심가운데 60~70%만 성취하는 삶만 살고
나머지는 '여백'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올 한해는 뒤를 돌아보면서
오늘을 여유있게,
하루를 마감하면서
마음이 풍요로인 내일을 꿈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