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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땅꽁 먹을라우~????


BY poem1001 2002-01-09

어느 청년이 기차를 탔답니다
주위를 살펴 보니
마침 빈자리가 하나 있어서
창 밖에 경치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 있는데
기차에 탔을때 부터
오물~오물~ 무언가를 드시던 할머니가
순한 눈길로 청년을 바라보시며

"총각~ 땅콩 먹을라우~??"

하시고는 손안에 한웅큼의 땅콩을 건네 시더래요
할머니 성의도 그렇고
예전부터 우리 나라는
옆사람 두고 혼자 먹는것에 낯설어 하지 않습니꺄~
청년은 별반 생각은 없었지만
할머니 성의를 생각해서
땅콩을 받아 들었는데
할머니 흐뭇한 미소를 띄우시면서
자꾸 먹으라고 손짖을 하셔서
한 웅큼 받은 땅콩을 다 먹었답니다~

연신 오물~ 오물~ 무언가를 드시는 할머니~
잠시후 할머니가 다시
한 웅큼의 땅콩을 또 건네시더래요~
정말 생각 없는데..
청년은 예의상 또 손에 받아 쥐엇는데
아까부터 땅콩맛이 약간 촉촉하고 이상해서..
미심쩍어 할머니를 유심히 보니

할머니는 오징어 땅콩과자를 오물 오물
땅콩 주변에 과자만 발라 내서 드시고는
땅콩은 손바닥안에 모아 놓으시더래요~ㅋㅋㅋ

"허거거걱...하..하..하...할머니~!!!!"

"ㅋㅋㅋ~ 내가 이가 안좋아서 구랴~
총각 땅콩 더 먹을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