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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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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혹은 대담...


BY 올리비아 2002-01-09

난 내가 어렸을적 부터..
무지~ 영리한 줄 알았다..

왜??

60년대에 태어난 나..
그 시절에는 일반적으로
8살 혹은 9살에 국민학교를
입학한 시절이었으므로..

생월이 6월임에도 불구하고
7살의 나이에 국민학교에 입학하였으니..

분명 난 내가 아마..
어렸을적부터 무지 똑똑하였거나...

아님 우리 부모님의 교육 열기가
그 시절부터 유독 남 달랐거나..

분명 둘중 하나였으리라..생각하며.
언젠가 엄마한테 꼭 물어 봐야지 했다..

내가 왜 7살에 학교를 갔는지..

그러며 늘 그렇게 생각만 했지
다시 또 잊고 지내던 그 어느날..

그러니까..
그새 작년이 되었네..
엄마와 모처럼 단둘이 차를
마시면서 예전 얘기를 하게 되었다..

문득 떠오르는 의혹 하나...

"아~~참~~ 엄마..나말야..내 생일이 6월이잖아~~
근데 왜 7살에 학교를 보냈어??"
"웅~~그거??"
"웅..나 그전부터 엄마한테 물어 본다면서 계속 까먹고 있었거든.."

"그땐말야.. 니아버지 직장따라 다니느라 셋방살이 살던 때였지..
그때는 한집에 여러집들이 모여 살아서 또래 엄마들이 참 많았었어..."

(흠.. 이상타..)
이야기 방향이 좀 묘~하게 가네..
내가 기대하기에는...

너가 어렸을적 부터 총기가 남달랐다는둥..
대충 뭐.. 이렇게 얘기가 시작 될줄 알았는데..
왠 셋집 아즈메들 얘기가 나오는거쥐??

"음..구래서??"
"구런데 그집에서 살때.. 너 또래 얘들이 많았었거든.."

"웅.."
"그런데 너가 7살이던 해에 걔네들이 다~들 학교에 가 버린거야.."

"구래서??"
"걔네들이 그렇게 학교를 다 가고 나니까 너가 놀 애들이 없더라구.."

"그.그.그래서??"
.
.
.
"구래서는무신 그래서야...너가 친구가 없으니까 하두 거심심해
하길래 너두 걍~ 학교에 보내 뿌린거지.."

"엥??? 뭐시여?? 그.그럼 내래 학교가서 놀으라고 7살에 학교 보낸거였어??"

"야~ 구래도야 그때 내가..통반장한테루다가 담배두 사다
갖다주고 구렇게해서.. 너 보낼것두 아닌디 보낸겨~~"

"에구구..엄마야~~애썼네여~~ 내가 증말 몬살어....^0^;;"
"ㅍㅎㅎㅎ"

나의 허무한 웃음의 의미도
모르고 따라 웃는 울엄마..(내가 미툐..@@)

아~~~
산산히 부서진 나의 영재성이여..

난 그날 엄마와 나와의 대담에서
나의 천재성은.. 무참히 망가지고..

교육열기가 남다른 줄 알았던
울엄니 아부지한테.. 실맹하고...흑흑..ㅠ.ㅠ

구래..
.
.
나..학교에..

놀..러..다..녔..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