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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 많은 찬밥-후편


BY 아리 2002-01-09


어제 그 한이 많는 찬밥 이야기를 털어 놓구 나니 왠지 모르게

속이 후련 한듯 하면서두

가슴이 아릿 한것이 하루 종일 우울 했다

마치 세살짜리 어린 아이가 밥을 물에 말아 놓구

다 먹으면 되잖아 하구 우기는 느낌이라구 해야 하나 ..

좌우간 가슴이 아픈 일이다

슬픈 에세이는 더 이상 쓰지 말아야 겠단 결심을 해본다

슬픔을 분노를 전이 시키고 싶지 않아서

사실 이러 저러한 우여 곡절이 있지만 그걸 스톱 하구

감정을 다른 쪽으로 전이 시키려 하구 있다 지금

주제하구는 다르더라도

어떤이유로라도

사람을 억지루 밀어 내는 것은

그렇게 아픈 일이다

더구나 남편의 핏줄인데 ..

그리고 다시 아무일두 없는 듯이~~~~~~~~~~

일찌기 시어른을 모시다가 내치고 분가하신 형님의 한많은 말씀을

하시면 넘 잼 있기두 하구 안스럽기두 해서

해가 가는 줄 모른다

마을에서 깔끔하기로 둘째 가라구 하면

서러우신 우리 어머니 밑에서

더구나 일찍 혼자 되신 시할머님까지 모시면서

시누이 셋 사이에 낑겨 계셨을 우리 형님을 생각 하면

나는 암 것두 아니다

나는 이러쿵 저러쿵 시누이들 얘기는 안 하지만

그저 형님 한테

"전 형님 존경 해여 ~~~~"

그 말 한마디면 모든게 다 헤아려지고 모든게 다 보이는 듯하다 ..

형님두 그렇게 말씀 하시지

"어 내가 그 세월 이야기를 하면

하두 부서지구 깨져서

바닷가의 모래가 되었을 거야 ..."


나는 단 한번두 시댁에서 내 흉을 보리라구 생각 조차

못한 팔푼이다

그래 친구라면 아니 옆집 사는 아줌마라면 내흉을 내험담을 해도

시댁에 시누이나 그밖에 집안 사람들에게

난 너무도 열심히 잘 해 온다구 믿었구 사실이 그러했기땜에

누구도 나를 입에 올릴거란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

그게 바로 바보 나 였던 것이다 ...

내앞에서 그들은 언제나 입에 발린 소리를 하고

나를 애용했기 땜에 .....

언젠가 그 뒷말을 듣구 난 너무도 놀란 나머지

시 매부하구 그런 이야기를 했다

저 언제나 최선을 다하구
어머님 병원 가신 것 부터 제가 모시구 산거 그런거 다
고모부두 아시잖아여 ..그런데 저를 욕해여 ???

어 욕할수 있어 사람이니까

그건 색깔이 다르기때문이야

맞았다

언제나 내가 최선을 다한다구 그들이 흡족한 것두 아니었다

잘하면 더욱 많은 기대를 갖게 되구 좌우간 그건 끝이 없다

더구나 우리 큰형님은 냉정하게 시누이들을 잘라내구

출입두 왕래두 안하시는데 그 오랜 빈자리를 내가 메꾸어야 했으니

말은 안 했지만 무언의 보상 심리두 있었구

이런 ~~첨부터 잘해야 한다 적당한 선에서

적당히 냉정해야 했는데

평생 사랑은 거저 내가 앉으면 그 자리에서

사랑이 퐁 퐁 솟는다구 착각하구 살아 온 내가

그걸 어찌 알았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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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물론 내앞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워낙 이해심 많구 워낙 이물없이 첨 부터 식구 처럼 굴었지

이 어려운 집에 시집와서 살림 이루고

받을 복 있어서 이리 살지"

이렇게 침에 바른 소릴 하구 또다시

궁시렁 궁시렁 ~~~~~~

하긴 울 신랑두 전혀 감을 못잡진 않는 지

"그래 나 무슨 말하려는 지 알아

난 빈으로 앉아 있었겠니...

그리구 욕하는 거에 대해서는 절대 흥분 하지마

그건 일종의 그들의 컴플렉스 라구 생각 해버려 .."

@@@@@@@@@@@@

도체 왜 그래야 하는 건가

솔직 담백하게 인정 할 것 인정하구 넘어 가주면 안되는 가 말이다





그래 나는 내말이라면 뭐든지 믿구

내말이 끝나지 않았는데 잠이 드는 건 상상두 할수 없는

자상한 남편을 가진 사람인데 ..

이깟 일루 이깟 일루 하면서

그일을 내던져 버리려구 무진 애를 쓴다

우리 큰놈은 어릴때 부터 속이 깊어서

내가 시댁에 가서 부엌에서 헤어나질 못하구 깅매구 있으면

슬그머니 와서는

귓말루

"엄마 근데 왜 엄마 혼자서만 일해

저기 누나들하구 고모들 다 얘기 하구 노는데 .."

넌지시 위로를 하구 간다 ..

어 담번에는 울신랑

"대강 대강 해 "

허허 이렇게 생각 하면

나는 그때 그때 위로 받구 사랑받구 다 했던 것두 같은데 ...



가슴을 다치고 슬퍼할때는

너무도 많은 위로를 준다

"엄마 그냥 아빠 복이 그거다 그렇게 생각하셔요"

아주 낮은목소리루 반복한다

"엄마 우리 엄마 ~~~~

차고 넘치지 "

가슴이 메여서 ....

심장이 멎는 듯하구 그대루 굳어 버리는 듯하다

세상에 나이두 얼마 안되는 우리 아들이

엄마에게 이런 넘치구 넘치는 얘기를 해주다니 ....

때때로 나는 너무도 게으르구

너무도 모자르게 살고 있는데두 ...


지금두 가끔씩 서툴게 신랑 한테

맘껏 내세우는 말

나 우리 아들이 차고 넘치는 엄마라구 하는 사람이야 <<<<<<<


허허 우리 둘이 있으니 그게 가당 한 말이지

사실 ..난 너무도 모자라기 짝이 없다는 것쯤은

물론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제는 내나이가 콩주무르듯 주무를 정도루 되긴 된건가 ..



더이상 맘아파 하지 말구

그저 소신대루

가끔씩 미친척 소리두 내고 삽시다 ..

여기두 거기두 다 사람 사는 데 아닙니까 ...



행복한 하루 만들기 부제루 올리구 싶은데

삭은 가슴이 올라 오는데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여

죄송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