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93

독재나라 바보 백성들


BY 수다 2002-01-09


※경고: 본 글은 정치와 무관하오니 눈가는 곳까지 읽던지 말던지 하옵소서※


2002년 1월 6일 독재국에 계엄령이 선포되었습니다.
왕좌를 호시탐탐 노리던 저 극악무도한 숯댕이가 또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지요.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고 하늘도 노했습니다.(으하하 어디 감히)

통수권에 대항하는 불순한 자는 즉각 처단해야겠지요 ? 쓰-윽
자 ~ 그럼 독재국 왕이 그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많이 애용하는 병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명 수다병법





등장인물 :      반란괴수♨      독재국왕★      착한백성♡


♨ 여보 . 여~보오~
★ .....⊙,,⊙ .....
♨ 여보오~ 당신 좋아하는 가수가 나왔어어~
★ 에이~씨. 바쁜데 왜 자꾸 말시켜어~ ?... 궁시렁궁시렁...
♨ 흥, 쉬운 일 하면서 잘난척은 ? 애들 공부시키는 게 뭐가 힘들다구 ?


헉 !! 이게 무신 소리 ???
자나깨나 국가전복(?)을 기도하는 저 극악무도한 자가 오늘 또 ?
에잇 !! 그러면 전쟁선포닷. 덤벼라아~~~~~ㅅ


★ 뭐 ? 쉬운 것 하면서 잘난척 ? 뭐가 쉬운데 ? 지금 문제를 보고 하는 소리야 ?
    당신 때처럼 객관식이라 답대로 편하게 채점이 가능해 ?
    요즘은 전부 주관식이라 요구하는 답에 어느정도 근접했냐를 놓고 채점하는 거야.
♨ 그럼 하면되지 . 왜 짜증을 내 ?
★ 내용 파악하랴, 당신 투정 받아주랴, 내가 화 안내게 생겼어 ?
♨ 그깐 것 좀 , 하면 어때 ? 엄마란 사람이 ... 궁시렁 궁시렁...
★ 내가 지금 학습지도 때문에 화낸거야 ? 상대의 입장을 고려치 않는 당신 무신경 때문이지
♨ 잘났다 !! ... 쭝얼쭝얼....
★ 뭐라고 ? 그럼 문제를 보고 이야기 해. 그렇지 않고는 이 싸움의 해결은 없어.
♨ ....(침실로 들어가며).... 흥, 맨날 ...웅얼웅얼....


시간이 흘렀습니다. 독재자가 무섭지 않은 듯 숯댕이는 여전히 수다의 영을 거부하고
그 바람에 혼자 열받은 수다 침묵과 눈물을 섞어 째려봅니다.
그리고는 치명적인 고주파 전기충격을 마지막으로 가합니다.지지직~~

★당신하고의 대화는 실패야. 포기 !! 알겠어 ?


----------------------------------------------------------------------


2002년 1월 6일 23시 30분 정전이 된지 3시간은 흘렀습니다.
저 극악무도한 반란괴수, 착한백성을 꼬드겨 잘도 놉니다.
이 참에 통수권을 찬탈하려는 지
WWF의 빅쑈가 되어 착한백성들을 락 , 제리코라고 칭하며 마구 현혹시킵니다.
쿵, 이얍, 쑥덕쑥덕 , 헤헤헤.....


아~~ 외로븐 이 신세. 저 착한 백성들은 어찌 이리도 왕의 심정을 몰라준다요. 흑흑흑


악~ .윽~. 으헤헤 . 쏙딱쏙딱.....

♨ 얘들아 엄마 저녁 안드셨으니까.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지 ?
♡ 엄마가 좋아하는 맛탕을 맛나게 만들면 되요.
♨ 그럼 아빠가 만들테니 너희들은 엄마 마음 풀어드려 엄마의 화가 풀려야 너희들도 잘 수 있는거야.
♡ 아빠 !! 너무너무 잠이 와요.어떡해요 ?..... 엄마 !! 화푸세요오~. 우리들 자고 싶어요.


지글지글 치지지익.... 모락모락

♨ 얘들아~ 맛탕먹자...
    여보~ 황수령 ! 당신이 저녁을 굶으면 되겠습니까 ? 그만 용서하시고 제발 드시옵소서 마마~
♡ 이야아~ 맛나겠다. 엄마 빨리 드세요오.

★ 너희들 먹어. 엄마는 조금있다 먹을께. 꿀꺽...
(휴우~ 참아야지.여기서 물러서면 저 극악무도한 자가 또 반란을 일으킬지 모르니 불순의 싹은 철저히..)


----------------------------------------------------------------------


하루가 지나 반란괴수는 수다의 살벌한 칼바람을 맞으며 출근하고
우리의 착한 백성들은 왕의 병환(?)을 치료하려 고군분투합니다.


♡ 엄마 저 오늘 영어 100점(10개) 맞았어요. 지원이는 4개 맞았구요. 참 잘했지요 ?
    그런데 지원이는 아까 막 울었어요.
★ 예쁘게 공부하고 왔으면 착한 어린이인데 왜 울었어 ?
♡ 엄마가 속상하셔서 우리 둘이 100점 맞아 기쁘게 해드리려 했는데 지원이만 약속을 못지켰거든요.
    엄마 !! 동생인데 4개 맞으면 잘했는거지요오~ ?
★ 그럼 그럼 ........
    엄마가 아까 새벽에 보니까 너희들이 공부하더라 ? 그걸루 엄마는 벌써 마음이 다 풀렸었어.
    지원아, 넌 최선을 다 했는거야. 엄마는 지금 행복하구.알겠니 ? 그리고 고맙다 얘들아
♡ 엄마 고맙습니다.


----------------------------------------------------------------------


이래서 독재나라 독재 왕은 하루종일 마음이 우울합니다.
착한 백성들과 독재자를 이기지 못하는 반란괴수가 마구 가엽습니다. 그래서 또 속이 상합니다.
바보들을 다스리려는 왕의 이 무한사랑을 백성들은 감히 짐작이라도 할지 으흐흑
.........
......

그래서 전화통을 붙잡았지요. (대전-서울)간 정상회담이 장장 3시간

★ 엽떼요~ 거기 이슬여인 집인가요 ?
♧ 예.... 어머! 현구엄마 ?.... 어떻게 지냈어요 ?
★ 숯댕이가 어쩌구 조짜구 아그들이 거시기 저시기..........

그런데 !! 서울나라 이슬공주 갑자기 꽤~ ~ 엑 고함을 칩니다.
(이슬만 먹고 사는 게 아마도 거짓이 아닐런지.... 히히히)

♧ 현구엄마 !! 어디가서 그런 소리하면 돌맞어. 보석이 너무 가까이 있으니 그 빛을 못 느끼겠찌 ?
★ 그으..런...가...아... ?


----------------------------------------------------------------------


저 극악무도한 자의 죄상을 만천하에 고하여 일벌백계로 삼으려했더니 옆 나라에선 독재자를 나무랍니다.
그래서 독재자는 결심을 합니다. 엄청난 쇄국정책에 언론차단까지 헤헤헤

에고고 , 너무 심하다구요 ? 독재국 바보백성들이 가엽다구요 ?
떼~~~~~~엑 !!
행여 그런 말 우리 바보들에게는 하지마슈. 나라를 지키려면 다아... ?
그래도 누설시에는 수다표 밥주걱이 용서를 하지 않을 것이오.

아!! 외로버라 , 이 내 권좌 뉘와 함께 지킬꼬 ... 휴우~


수다생각 :
으~~ ㄱ 여기저기 들리는 이 원성.
사이비 병법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함다~. 우리 집에서는 워낙 잘 통해서리...헤헤헤
그리고
숯댕씨 미안혔어용~ . 내 새끼들아 고마워 . 싸랑해에~



삽입곡 : Percy Sledge - When A Man Loves A Woman





클릭 ☞ 현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