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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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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외상으로....


BY gyung-suk 2002-01-08

착하기만 하고 실속도 없는 우리남편
빼빼마르고 키는 작지만 통이커서 맘에들어 결혼 했건만, 결혼한지 20년살아보니
그 통것이 가정생활 하는대는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아무리 잘 살다가도 생활이 어렵게 되면 형편에 맞게 생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통크고 착한남편이 어린시절 친구에게 서준 보증으로 인하여 결혼2달만에 봉급차압이 되었지요.
그래서 생활은 말이 아니였습니다.
결혼 전 나 꼬시려고 뇌물로 물건사준 것이 많아서 난 생각했지요.
'통장에 모아 논 돈은 있나보다'
생각하고 뇌물에 약해서...그만 한 이불 같이 덮게 되었지요..
결혼하고 나니 그 외상값이 내차지가 될줄을 몰랐구만요.
아무튼 나에게 사준것 등,등, 내가 갚았어요.
그 동안 나에게 말없는 사람이 얼마나 잘했으면 "왜! 보증서줬어!!"
라고 바가지 못 글게더라구요.
사람이 착해서 서준것인데
어짜피 업질러진 물이고 또 바가지 글거받자 빼빼한신랑 살빠질까봐 오히려 내가 위로해 주며 살았지요.
그랬더니 감동을 했는지 나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선물을 하더라구요.
외상으로 말입니다!.
돈이 없고 형편이 안되면 생일, 결혼기념일, 그런거 안하면 어때요~?
돈 없는 형편을 뻔히 아는데........
남들은 외상으로도 남편에게 선물 받아보는게 소원이라고 하던데....
글쎄 외상은 안된다니까요.........
빚이 두배로 늘어나는데 그게 뭐가 좋겠어요.
그 선물, 산 돈을 내가 또 이손으로 갚아야 되는데....
차라리 안받고 말지.......
하루는 누가"띵똥!띵똥!"
하길레 "누구세요?" 하고
현관문을 여니 모르는 사람이 꽃다발,케익,진주목걸이,
를 주고 가는거예요.
오늘이 결혼 기념일 이라고 남편이 보냈다고........
"돈은 지불 했어요?" 물으니
"한달후에 갚으면 됩니다!"
하는데 좋기도 하고 웃습기도 하고 한마디로 기가 막히데요.
아직 보증서준빚도 갚으려면 멀었는데 말입니다.
내가 또 이돈을 갚으려면 이 생활에서 더 짜게 살아야 되는데......
여기서 더 줄일수는 없지 생각하고 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어요.
남편 하는말!
"여보! 그 진주 목걸이 자연산이래 자연산"하는데
왜 그렇게도 철부지 같은지 색깔은 맘에도 없는 쑥색, 내 피부는 검은 피부라 배색이 맞나고요.?
그 값을 물어보니 38만원
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나 고백할것이지 살아생전 그런말은 절대 못하는 우리남편,
아무튼 도로 갔다줄 생각에
"여보! 이거 다른색으로 바꾸면 안될까? 어디서 산거야?"
찾아가는 길좀 알려달라고 얘길했더니 자세하게 알려 주더군요.
찾아가서 우리집 사정이야기를 했더니 목걸이는 놓고 가라고 해서 놓고 왔지요.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물어보데요.
"그래 무슨색깔로 바꿨어!"
"으~응! 내 맘에 드는 색이 없어서 그냥 왔어요."
남편손을 끌어당기며
"여보! 이 목에 찬거나 다름 없어요 고마워요."
했더니 남편은 내가 돈이 없어 가정형편 때문에 그러는줄 눈치 못 채더라구요.
돈이 없어 애들 학원도 못 보내는 처지에
'몇 달 학원비를 내가 어떻게 목에 걸고 다니나?' 하는 생각이였어요.
그러나 꽃다발 하고 케익은 남았잖아요.
꽃다발이 1주일 되니까 시들어서 남편에게 얘기했죠.
토요일 오후
"여보~ 나는 뿌리있는 꽃이 좋아 더 오래 가잖아"
하고 밖에 나갔다 왔더니
시들은 꽃바구니가 뽑힌채 햇빛들어오는 배란다에 냉면그릇에 담가 놓았더라구요.
'애들이 그랬나?' 생각했더니 우리남편 옆에서
"내가 그랬어 물먹고 햇빛보고 살아나라고..."
아~구야~ 기가 막혀라∼ 이런 어른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케익 속에는 결혼 축하 태입이 들어있어서 냉장고에 붙이라고 써 있길래 붙쳤더니 문을 열적마다
"결∼혼 축∼하 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나오길레....'
건전지 성능도 좋지' 그 소리 계속 들으니깐
지겨워서 웃으면서 떼서 던저 버렸어요.
남편이 그 모습 보고 웃더라구요.
한달이 되니 노란 영수같은 딱지가 집으로 날아오더라구요.
그 돈 갚으라고.....
그래서 그 꽃값하고 케익값 내가 이손으로 갚았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15년전 이런적도 있었지요.
남편 사무실에 있는 직원 누나가 무스탕 옷장사를 한다면서 외상으로
그때당시 40만원짜리를 가져 왔길레 속으로는 입어보고 싶으나 가정형편상 도로 갔다줄려고 꽤를 썼지요.
그옷을 입고 남편눈치 못채게 얼른 뒤돌아서서 앞으로 옷을 땡기며
"여보 여기 뒤좀 보세요 작아보이지 않아요?"
하며 또 옷자락을 뒤로 접히게 하고 "여기 앞도 좀 보세요"
했더니 "작아서 못 입겠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날 도로 갔다주는데 성공은 했다만
남편직장에 사람들이 속으로......
'아내가 얼마나 뚱뚱했으면 도로가져왔나?' 했을거예요 아마도..
00년 내 생일 날이 였어요.
누가 또 "띵똥! 띵똥!"
하길레 열여보니 대형 냉장고를 아저씨 3명이 가지고 와서
"아줌마! 생일 선물 입니다."
마침 그때 직장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지요.
"오늘 당신 생일 이잖아"
하길래 "여보 이돈은 어떻게 했어!?" 라고 했더니
"외상으로 한달에 20만원식 9달 갚으면 돼"
웃으며 이러는데 이렇게 큰 생일 선물도 있는지 기가 막히기도 하고,
입이 벌어진채로 한마디 했지요.
"여보~난, 글쎄 외상은 싫다니깐..."
라고 해도 들리지 않는 우리남편,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는 동네사람들 우리집으로 몰려 왔더라구요.
냉장고 구경 한다고 왔길레 사실 얘길 했더니....
"아저씨! 정말 멋있다! 최고다!" 라고 감탄만 하길레
"이거 외상이야 내가 갚아야 되는겨"
아무리 얘길 알아듣게 해도 이내심정 동네사람들 모르더라구요.
작은 냉장고 쓸 때 "이거 문짝이 고장났어!"
하는소릴 듣고 그랬다고 합니다.
얼른 고쳐서 쓸걸........
그 320리터 냉장고 친정에서 잘 쓰고 있긴 하지만
짜여진 봉급쟁이 생활 그 대형 냉장고 값 값느냐고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무슨소리를 못한다니깐요......^^*
물건에 대해서는.......
외상으로 라도 사고 싶어서.....요^^*
지금도 그 버릇 조금은 남아 있습니다.
또 있지만 그만 쓸래요.
길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