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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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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수술


BY 월궁항아리 2002-01-08

오늘은 별로 웃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입안도 깔깔하고 힘도 쭈욱빠진게
역시 전 에미입니다
울집큰놈을 이사하고 얼마후에 이비인후과에 데려갔었습니다
의사가 코안에 혹이있다고 대학병원에 가라더군요
이대목동병원에 다녀왔습니다
C.T촬영을 하니 코안에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할수있는 혹이라더군요
혹이 광대뼈에서 자라나서 코안으로 밀려 내려왔습니다
애가 이상하게 나오지도 않는 콧물을
그리도 풀더라구요
하루에도 셀수없을만큼...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에미는, 에미라는여자는
애만 잡았지요
이상한 버릇이 들었다고..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애한테 미안하고
또 전신마취수술이라니 겁도나고
마취풀리고 아플아이를 생각하니
불쌍해서 울고만 있습니다
남들은 그까짓 작은수술가지고
뭘그러냐고 할수도 있지요
하지만 에미맘은 애간장이 녹습니다
내가 대신 아파줬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애는 잘도 잡니다
내일 아침에 수술전 피검사랑 이것저것 할게 많아서
금식을 시키랍니다
물도 마시면 안돼고 해서 잠이나 자라고 했습니다
피뽑을때 애가 자지라지면
전 또 울고 있겠지요
별일아니라구 자꾸 마음을 잡아봅니다
암튼 수술을 빨리 했슴좋겠습니다
웃으려고 하는데
웃으려고 노력을 해보는데
웃음이 안나오네요

2002.1.7새벽12시45분에
울고만있는 쌍둥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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