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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0

엄마2


BY rainbowfox 2001-03-01

어머니 딸이래요.
뭐 다음에 아들 낳으면되지.

엄마 딸이래.
아이고 우짜노.처음에 아들 낳아야 니가 편할텐데.손도 귀한 집안에서.....

남편은 외아들이다.
아들 딸을 구분한건 아니지만 마음이 무겁다.
어머닌 셋을 낳으라지만 그건 자신없다.
그렇다고 성별을 감별해 꿈틀대는 내 아이를 없애고 그런 짓은 더 못하겠다.
괜히 자는 남편 엉덩이를 걷어찬다.


백화점에 갔다.
얼마전 어머니가 아버님께 선물 받았다는 코트를 들여다 본다.
암만 봐도 키크고 뽀얀 엄마에게 더 잘 어울린다.
50% 세일을 해도 50만원이 넘는다.
한참을 들여다 보다 기획 코너에 가서 5만원 짜리 가디건을 산다.
엄마가 좋아하는 호떡을 사들고 친정으로 간다.
파마가 풀려 머리가 부스스한 엄마가 반갑게 맞는다.
돈없는데 이런건 왜 자꾸 사다 나르노? 색깔이 참 곱다.
갑자기 화가 난다.
나 집에 갈래.
왜 밥 먹고 가라.
이서방 올 시간됐어 갈래.
버스에 앉으니 우울하다.
갑자기 너무 궁금하다.
엄만 정말 호떡이 젤 맛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