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고 몇몇이웃과 다과를 나누며 모처럼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네 이웃을 사랑하라"를 실천하고 있는데
친구에게서 "띠~리리 띠~~리리 전화가 온다
"얘.....!얘 빨리나와........"
"숨넘어 가겠다 왜~~~그래 헐떡 거리며"
"있~잖아 나... 홀~~~인원 날렸다..."
"무슨소리야 너 언제 골프 시작했니....."
"얘~는 그게 아니고 한방에 한 장 건졌단 말이지"
"도통 무슨소릴 하고있는지...."
"아무튼 빨리 나와 한턱 쏠께"
알지도 못할 저 말만 늘어놓더니 전화를 뚝 끊는다
정초부터 왠 행설수설인지는 모르지만 맛있는 걸
사준다는데 마다할 내숭도 아니기에 약속장소에 나갔다
친구는 날 만나자 마자 입이 간지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침을 튀기며
"나 있잖아 일주일만에 한 장 건졌다"
"도대체 한 장이고 홀인원이고 다 무슨소리야"
"얘는 내가 이 엄동설한에 골프장엔 왜 가니....너는 경제정보에 그렇게
둔해서 돈을 못벌지"
"그럼 너 또 증권시작했니....?"
"한장건졌다니까......?"
"한장이라면 백만원....? 아니지 우리나이에 한 장이라면 그래
천은 되야 돼겠다 ~~~~너 천만원 남겼구나...."
"너는 고렇게 통이 작아서 엇따 쓸꺼나...........억....이다 어~~~억"
"어~어억....? 일주일만에"
친구는 벌어진 내입에다 생선회를 상추에 싸서 넣어며
내 입을 막는다
지난연말부터 어느 카드사에서 예쁘장한 탈렌트가
"여러분 부자되세요"를 외치고 다니더니 정말 정초부터
떼 부자가 늘어나나보다
지지배 생긴 것은 하나도 돈도 않붙게 생겨갖구 재수는 엄청좋아
그런 좋은 기회가 있으면 친구 좋다는게 뭐야 내게도
귀띔을 해주지
생선회가 상했나 난 왜 쓸쓸 배가 아파오지
근래에 내가 먹어본 생선회중에 어제 먹은 생선회가
재일맛이 없었다
어제저녁 난 "사랑은 아무나 하나 "를 "주식은 아무나 하나"로
끝도 없이 흥얼거리고 있었다
****에세이방 여러님들 새해모두모두 부자되세요
그리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