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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 나의천사들....


BY 다알리아 2000-08-03

나의사랑 나의천사들....



노래 부르고 있는 나의 천사들아....
지금 우리들이 느끼고 있는 이 작은것들 을
행복이라 하는거란다.


올여름...
마른장마속에 얼마나 무더운 찜통더위였니...
어른인 엄마도 견디기 힘들었는데...
에어콘 소리 한번 안하고 불평없이 지내준 너희들은
역시 엄마의 귀여운 딸들답다

차창밖으로 산도, 들도, 강도, 매미소리도 지나가는데...
너희들은 지금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
오로지 바닷가 해수욕이니? ^^*

어느덧 한해의 반쪽이 지나가 버렸구나
왜 하필이면 이럴때
너희들에게 많이 야단치고, 엄하게 대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는건지...
사람다운 모습 기대하며 그렇게 했었다는거...
너희들이 그런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었을지 모르겠구나...
하지만 항상 예쁘고 착하게 자라준 너희들...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게 생각 하는 엄마의속마음을 너희들이 알까?

아침마다 명랑하게 재잘재는 나의 참새들아..
여우같은 나의 수다장이들아..
초롱초롱 꿈초롱 나의 왕눈이들아..
너희들 안보이지?
코끼리 아빠의 선글라스속의 두눈이 아까부터 싱글벙글인거..

엄마는 늘 너희들이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딸들이 되어주길 바라고,
진정한 승자는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라는걸 마음속에 새기면서...
너희들의 꿈과 진실한 마음이 푸르른 여름만큼이나 싱그럽게 무럭무럭 자라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공부만 잘하는 딸들 보다는
방청소도 잘하는 딸들이기를 엄마는 바란다. ^^*

너희들 주말에 큰비 온다고 걱정들 많이 했지?
하지만...
그깟 해수욕 못하면 어떠니?
지금 우리들이 느끼는 이마음으로 올여름 피서는 충분한데...

너희들이 뒷좌석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지 10년도 넘었건만..
우리들의 느낌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너희들이 부르는 노래제목은 해마다 바뀌는구나... ^^*

내년에도 후년에도...
엄마는 언제나 참새들의 노래소리에 행복하고 싶다..
사랑하는 나의천사들아...........



2000.7.29. 피서 떠나는 차 안에서 다알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