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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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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의 어려움


BY 임진희 2000-08-03

나는 정확히 사월 십칠일날 컴퓨터를 알게 됐다. 그것도 처음

에는 두려워 배우고 싶지 않았는데 백만인 주부 컴맹 탈출이라는

이름 아래 구청에서 인원을 모집 했는데 남편이 전화로 신청 해

버렸다. 나는 이상하게 전기 제품을 사도 설명서 조차 자세히 읽

기 싫어 하는 나쁜 습관이 있었다. 그래도 꼭 필요한 기능은 그

럭 저럭 알고 사용을 한다.그런데 컴퓨터라니 하기도 전에 걱정

이 되어 몇번이나 할수 있을까 하며 남편에게 물었다.일주일에

세번 이니까 설명을 잘들으면 할수 있을것이라고 안심 시켰는데

정작 배우는날에 가보니 다른 분들은 기초과정을 마치신 분들이

였다. 정말 혼자서 생짜 초보인데다 알수 없는것 투성이여서 매

일 혼자만 옆사람을 귀찮게 했다.다른것은 다 놓치고 메일 보내

는 것과 글쓰기를 쬐끔 알았는데 오월 십칠일날 강습이 끝났다

그때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 우리들이 앞으로도 재미있게 지내라

며 모임을 만들어 주셨는데 그곳에 가끔 글을 올렸다.되지도 않

는 시도 아닌 시를 올리고 내심으로 신기 해서 바라 보다가 어

느날 글을 올린것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가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내 의도 와는 관계없이 상대방은 오해

를 했는지 민감한 반응을 보여서 놀란적이 있다.말은 순간에 없

어 지지만 글은 말과는 달리 해명도 잘 되지않고 ..하여튼 조심

해야 겠다고 생각 했지만 그것이 쉬운일이 아니였다. 왜냐하면

어느날 무심코 신문을 보던 나는 아줌마 사이트를 발견하고 호기

심에 글을 올렸는데 그 후로 생활의 일부분이 되여 습관 처럼 자

판을 두드리게 되었다.정말 아무 뜻없이 글을 쓰는 즐거움에 올

리고 있지만 보시는 분들은 각기 다른 시각으로 보신다는것도 알

게 되어 새삼 두렵다.두 손가락으로 쓰고 있지만 양손을 쓰는 관

계로 속도는 조금 빨라진 것 같다. 연습 해서 안보고 두드려야

된다고 아들 녀석들이 핀잔을 하지만 이렇게 해도 누가 뭐랄 사

람 없다고 응수를 한다.이런 저런 글에 관심을 보여주시는것도

좋은데 오해는 안하셨으면 좋겠다.개인적인 경험으론 다시 쓰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처음으로 컴을 알고 글을 올리시는 분

도 계실텐데 위축될까 걱정이 된다.서로 서로 감싸주는 아줌마

사이트를 기대하며 또 어줍잖은 글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