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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


BY bokmh 2001-12-17

아침창문밖으로 보이는 하얀색의 무언가가 느끼는 순간
나의 예쁜딸은 와! 눈이다
하며 장갑도 챙겨가야지 하며 부지런을 떤다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려나.....
문득 그래 눈싸움 ....
나의 학창시절은
눈이 많이 내리는 산골에서 보냈다.
흰눈이 온통 길과 나의 집과 우리아부지의 어깨에도
수북히 쌓여 학교을 가려면 나의 아부지는 날 업어서
큰길까지 데려다 주시곤 했다
그때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
눈이 쌓인 뒷산에 친구들과 오르던일
온통 바지는 다 젖고 엄마한테 혼나던 일
다 큰계집애가 무엇이되려고 하나.....원
하지만 난 지금 예쁜딸을둔 엄마가되었다.
우리동네아이들은 눈이 오면 산으로 산으로 갔다
아이들중에서 제일 멋있고 잘생긴아이가
우리 눈싸움하자
그러면 우리들은 눈을 뭉치기 시작을 한다
그아인 아니 그 눈 말고 내눈과 네눈의 싸움말이다..
그런아이가 있었다
그런아이는 날 무척 좋아했는데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목에서 날 기다리며 춥지 하며
날 꼬옥안아주던 그 아이
그 아인 지금 이 세상에 없다
내가 졸업하던해에 그아인 오토바이사고로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
눈이 예쁜 그 아인 아무런 약속도 없이 가버리고 말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는 그 아이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