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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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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는 어미로되.......


BY mujige.h 2000-10-15

사랑하는 나의 두아들......

어미의 사랑은 마르지 않는 바다라는걸 너희는 알고 있지...

비록 이 어미의 배를 빌어 낳지 않은 너희들이지만

이런 사연 저런 사연 우리 주위를 감고 일어 날때마다 이 엄마의 곁에 서서

너희 둘은 언제나 힘이 되어 주었고 내가 살아야할 의미를 더욱 진하게 했었다


이십 오년 전 처음 우리 아들을 만나던 그날.....

아빠 곁에 꼭 달라붙어 서서 나를 올려다 보던 그 눈빛을 엄마는 잊지 못한다

주체할수 없는 모성이 마구 쏟아짐을 감당할수 없게..

아들아 너의 눈빛이 그랬단다

주위의 우려하는 목소리들을 애써 외면 하면서 아빠와의 결혼을 결심 하게

된것도 바로 너희들을 만나고 마음이 굳어 진거란다

철없이 뛰던 코흘리게 일학년 짜리였던 너희가 엄마 치마꼬리 잡고

숨바꼭질 하며 뺑뺑돌며 하루종일 뛰기만 하던 그시절이 바로 어제 같건만...

오로지 한마음으로 너희만을 돌보고 사랑하기 위하여

엄마는 나의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심 했고

그일로 여러가지 부딪힘이 한동안 있었지만 엄마는 흔들리지 않았다

언제나 잠들기 전에 자장가를 불러 달라던 너는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매만져야

만족 한 얼굴로 잠이 들었었지.....

자라는 동안 큰 걱정 안끼치고 반듯하게 성장 하는 너희가 얼마나 고마웠던지...

너희로 인하여 아빠한테 소홀하게 대해 드렸던 기억도 나는구나

언제나 친구 처럼 너희와 대화가 통했고 서로를 배려 하는 사랑으로 뼈가 굵고

어려운 고교시절을 마치고 무난하게 원하는 대학에 진학 했을때가

정말 이엄마는 제일 기뻤단다

재능 있는 아들을 갖게 된 이 엄마는 정말 행운을 안고 사는 여자였으니까....

너희둘이 모두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때 엄마와 아빠가 가장 힘은 들었지만

보람을 느끼는 것으로 충분히 행복했었다

나이가 차서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사회로 나선 너희를 이제는

어린 아들 대하듯 하면 안되겠지만 .....나의 두아들아.....

아버지께서 세상을 달리 하셨을때 너희에 마음씀씀은

엄마와 주위에 사람들을 '감동 시키고도 남았었다

이제 아버지 가신지 얼마 되지않아 엄마가 힘이들고 어렵지만

너희에게는 정말 든든한 어미이고 싶은데.....

어미는 어미로되 아버지같은 어미가 되고 싶다

너희는 이 어미를 둘도 없는 사람으로 얘기 하지만

나는 너희를 천사라고 부르고 싶다

부디 너희들 건강하고 뜻하는바 대로 이루며 살기를 바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