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26

마음 가는대로(5)


BY 가을비 2000-06-24


며칠간 큰아이의 성적과 생활문제로 머리가
너무 무거웠는데
어제 하루종일 내린비가
나의 무거운 마음까지 다 쓸어가 버렸는지
오늘은 한결 마음이 가볍다.

내가 너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아이가 아무 문제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지!
공부가 부족한 것이 매우 안타깝기는 하지만
내가 닥달한다고 절대 좋은영향을 미치지 않고
아이와 나와의 사이만 벌어진다고
맨날 생각하고 반성하면서도
막상 아직도 자기성적의 심각성을 모르는
아이의 얼굴을 대하면
얼굴이 굳어지고 또 성적이야기가 나온다.

아들들아! 너희들을 보면 엄마가 미안한 마음에
더 애달아 할지도 모르고 그런면이 어쩌면
너희들에게 더 부담이 될 수도 있겠구나.
진정 앞으로는 엄마가 마음을 자제하고 비우고
강압식이 아닌 설득과 대화로
우리 재미있게 화목하게 살자꾸나.
잘자라 아들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