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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부 24 ( 복수혈전 )


BY 올리비아 2001-11-27

그렇게 대판소판 부부싸움을 한지
한 계절이 가고 그렇게 잊혀져 갈 무렵.....

어느날 문득.. 남푠이 내일 동창회가 있다고 한다.

"동창회?..어디서 하는데?"
"서울에 사는 애들만 만나기로 했다나봐.."
"음..구래?..그럼.. 여자들도 나오겠네?"
"저녁 늦게 모이는데...오겠냐.."
"거야 모르쥐뭐..흥..와~~ 김민규~~조오겠는데~~"
"야 ..국민학교 여자 동창들은 나이가 다들 많아서 거의 누나뻘이다..."
(자쉭~ 안심시킬려구 애쓰고 있네..참내..)
"언제야?"
"웅 내일.."

사실 울 신랑 시골 국민학교 다니다 중간에
서울로 올라와서리 동창회 참가자격이 안되었지만
뒤늦게 동창회의 끝에 회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한다....

그러니 내일이면..첨 가보게 되는 서울팀 동창회..

그런데.. 왠일로 퇴근시간이 다가 오는데
보고성 전화가 없네..흠...띠리리~~
(손가락의 기가 떨어졌나..요즘말야..군기가 좀 빠진것 가토)

"어디야?"
"여기 식당인데..글쎄..동창회가 낼이 아니고 오늘이라네..."
"헉@@ 뭐시여.."
(기분 거 디따 찜찜하네..)

모종의 의혹이 증폭된 순간..
긴급 비상용 안테나 높히 치켜 세우고
구리구리한 텔레파시라도 찾아 보려던 그 순간에..

파시식~~전화기속에서 들려오는 왠 여자들의 고성전파..(흠 감잡았쓰~)
알아 듣지는 못해도 몹시 들떠있는 아녀자들의 소리..

"거 여자들도 모였어??"
"웅 숙자 알쥐? 내가 전에 얘기했잖아.."
(언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몰러..생각안나!!"-.-
"#$#@$@#"(←울남푠 열심히 설명하는중..나?.. 들을려고도 안했음)

우쉬..야리꾸리한 이 기분..

"자기 지금 작전 피우냐..오늘인지 알면서 괜히 낼 이라고 한거 아녀??"
"아냐 나도 증~말 몰랐다니까.."
"자기 지금.. 날 물로 보냐? "
"참내.. 그럼 병호 바꿔줄까??"
"흠..됐어..언제 올거야?"
"일찍 갈께..^^"
(에이..쫀쫀하게 동창회 가지고..구만하자..쩝..)

그러며..전화를 끊고 한참 생각을 해보니 갑자기
그때 그 대전사건이 머리위로 뭉게구름처럼 떠오르자

내 이렇게 자애롭게 넘어 간다는건 왠지
불공정거래라는 생각이 파팍~ 들었다.
(뭐든지 공정해야 뒷탈이 없는겨..고럼..)

그때 내.. 을매나 혈압 터지게 싸웠던가..
흠....구려..복.수.혈.전.이다..

핸폰...띠리리~~~(어쮸~ 안받네..)

신났구먼..아마 노래방에서 띵가띵가 노는갑다..
어찌 아냐구..나도 구러고 놀았으니께..^^
뻔한거 아닌감..흠..마치 그날의 나를 보는것 같네그려..쩝..

흠..니 한번 골탕 좀 묵어 봐라..

그러고는 난 게슴츠런 눈으로 TV드라마 보다가
끝나면 이내 머리맡에 놓은 전화기 턱 들고는... 띠리리~~

화장실 다녀 와서리 또 생각나면 ... 띠리리~~
TV화면에서 전화기라도 휙~ 보이면 또...띠리리~~~

하여간 손가락 심심할때마다 난 전화기 벗삼아
계속.. 띠리리~~띠리리~~ (←나 스토커)-_-;;;

"여보세여.."(헉..받네..)
"우쉬...왜 전화해도 계속 안 받고 구래??"
"웅 노래방에 있어서 못 들었어.."
"흠..지금 어디야.."
"웅 해장국집.."
"시간이 지금 몇신데말야..빨리 안와??"
"알써..금방갈께.."-.-

한편..구래 좀 놀다와라..이 생각도 들긴 했지만서두..
그때 당한거 생각하면 내 요렇게라도
괴롭혀야 직성이 풀릴 것만 같았당.^^

바로 이거이 주고 받는 정(?) 아닌가...
내 이 정땀시 지하고 결혼한거 아니냐고요~~(쥐뿔..)

그러던 중..어느덧 밤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음..구래..먹고 놀다보면 시간 총알 같을 것이담마..

그러며 문득 베란다 밖을 내다보니..
헉@@ 글씨..세상에나 창밖에 흰눈이.. 펑펑..
(언제부터 내린겨~~)

우쉬..이것들이 증말..
한 분위기 내자는 거여.. 뭐여..
내래 눈~ 오니까 눈~ 뒤집어 질라 구러네..
흐미미..열받어....♨(비오면 열 식었을라나?..)

우와..증말 뚜겅 열리뿌네..
끈질긴 나 스토커..또 텔레퐁 들고...띠리리~~~

"여보세여.."
"아직도 안오고 지금 뭐하는거야!!!"(너도 귀청 좀 함 떨어져 나가봐라..)
"웅 지금 집에 가는중인데 눈이 넘 와서 차가 막히네.."
"웃기네~~ 막히긴 뭐가 막혀..지금 막 나왔쥐??"
"아니라니까..아~까 나왔어.."
(흥..것봐람마..니도 죄진거 없어도 괜히 죄진것 같쟈?)

한참 후 집으로 들어온 남푠...
난 두눈 옆으로 힘껏 째려보며 슬슬 비꼬기 시작했다..

"오늘 밤 분위기 끝~내주네..눈도 펑펑 내려주고.."
"갑자기 바깥에 나오니까 눈이 막 오더라.."

"흥!! 구래서...러브 스토리라도 한편 찍고 왔냐??"
"뭐라구..참내..ㅍㅎㅎ"

"웃지마!! 그리고..자기는말야 여자동창들하고 밤 1시 다 되서 놀다
들어오면서 그때 나한테 한 생각 안나냐..어쩜 이래도 되는거냐?"
"음....그런데 말야..참 희한하더라.."
"엥..뭐가??.."

다 늦은 시간에도 여자들이 그 자리에 나온게
울 순진한(?)남푠은 좀 이해가 안갔던 모양이다..

더군다나 밤 12시가 될때까지 노래방에서
같이 노는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도 좀 의아했던 모양이다..
(흥..온 세상 여자들이 나처럼 멍청한(?)줄 아남?.ㅋㅋ)

"참내..것봐.."

그러면서 그 중 한 여자동창은 남푠이 데릴러
그 곳으로 와서는 술도 함께 하고는 그 남푠이
2차 자기가 낸다며 함께 2차를 가자고 하더란다..

"엥@@증말?? 그 남자 증~말 멋쟁이다..뭐하는 사람이래?"
"웅 직업군인.."
"우쉬..것봐..이 벤댕아!!..사회인도 아닌 군인이
그 정도로 화끈하게 트여서 마누라 남자 동창들하고도
어울리는 아량 좀 봐라..그러는 자긴 뭐냐???"
"-.-;;........"(←이 KS품질보증 벤댕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울 남푠 뭔가 좀 반성의 기미가...
으이그.. 언제나 사회적인 동물..아니 인간이 되려는지원..

동창회라고는 처음 가 보면서 자신도 좀 놀랬다 한다..
왠 여자들이 밤 늦게 까지 그렇게 놀다 가냐며
아즈메들..증말 용기 좋다고..

사실 그런면엔 은근히 한 고지식한 남푠
(고~럼 여자나이 사십되면 느는건 베짱밖에 없는겨..)

나이 먹을수록 여자몸엔 남성호르몬이 더 많아진다 안하나..
(니도 내 사골국 폭~폭 끓여 놓기전에 몸조심하는게 좋을껴~~^^..)

그리고는 이 남자 문득..
좀 전에 그 노래방에서 덩치 큰 여자 동창이
막춤을 추었다는데 그 춤 디~따 우스웠다며..

울남푠..갑자기 팬티바람으로 벌떡 일어나서는
그 춤을 허우적 거리며 디둥디둥 흉내내며 추는데.....
(ㅍㅎㅎ 마치..곰돌이 푸~ 같았당..)

참내.. 배나온 곰돌이가 음악없이 혼자 빤쮸바람으로
혼자 디비 춤을 추니 나원참.. 기가 막히고 어이 없어서리....ㅋㅋ

구래..니 오늘 내 앞에서 재롱 잔치한 걸로 어여삐 봐주고...
고마 내 이쯤에서 이만...네 죄를 사 하노라....흠..

근디..난.. 어쩜 이렇게도 맘씨가 고운겨~~ㅋㅋ

내 딱~~한가지 흉이 있다면.. 거...뭐시냐..
거 맘씨..맘씨가 넘 곱다는거..그게 옥에 티랄까..

더군다나 옵션으로 얼굴까지 이쁘니..참내..
세상에나 ..이를 어쩜 조아..ㅋㅋㅋ*^^**

품질보증 벤뎅아....

넌말야..
.
.

자쉭...땡!!!잡은겨임마..으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