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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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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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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이가 대체 어뜬 ?이얏?..........


BY hellena2 2001-11-08

삐리리리~~~ 삐리리리~~~ 며칠 전부터 남편의 핸드폰에선 이상한 벨소리가 자주 들렸다. 한번 열어봐?... 아니지 프라이버신데... 나는 많이 갈등을 하고 있어야만 했다. 나두 핸드폰을 가지고있기에 만일 남편이 내 핸폰을 나몰래 뒤진다고 생각을하니 그거야말로 참 기분 나쁠거같았다. 그런데 그넘의 삐리리리가 하루에도 몇번씩... 분명 무슨 메시지가 오는 소리같은데... 결국 나는 내 호기심,아니 의심증을 못이기고 남편의 핸폰 뚜껑을 열었다. 이런?? "보람이가 당신을 찾고있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거 같았다. 보람이가 누구지? 분명 여자 이름인거같은데... 나는 머리를 마구마구 굴리면서 주위에 보람이란 이름을 가진 여자가 누가있나 열심히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내 주위엔 보람이라곤 하나도 없었으니 가슴이 쿵당거리고 머리속이 혼미해지기까지했다. 자는 남편을 깨워서 함 따져? 도대체 어뜬뇬이 이 야심한 밤에 메시지를 띄워서 남의 남편을 찾는건지 걸리기만 하면 이 두인간을 아주.... 나는 안방에 잠들어있는 남편 얼굴을 다시 확인해보고 나름대로 진정을 하려고 무진 애를?㎢? 잠은 이미 저멀리로 달아나 버리고.... 그래...한번 지켜보는거야. 확실한 증거를 잡아야만 하니까... 근데 이뇨자가 아주 치밀하게도 번호를 안남긴거였다. 그래서 더더욱 의심은 가중되고... 어찌 생각해보니 그간의 남편 행동이 모조~~~~리 수상쩍게 생각도 되었다. 넌 주겄스!! 삐리리리~~~~ 삐리리리~~~ 보람이는 며칠을 하루에도 몇번씩 메시지를 보내왔다. 남편은 그메시지가 울리면 얼른 확인하곤하는 눈치였다. 부글 부글 끓는 내 속을 어찌 알리오.... 요즘 핸폰때문에 꼬리잡혀서 부부싸움하고 그로인해 이혼도 많이 한다든데... 보람이 이뇬이 대체 누구지? 남의 속을 이리 뒤집어놓고 넌 걸리기만 해라. 며칠을 기다려도 보람이란 뇨자는 발신자 번호를 남기지 않았다. 드디어 내 인내심이 마감하든날... 나는 남편을 조용히 불렀다. "당신 보람이라고 알어?" "보람이라니? ..참, 보람이가 누구지? 매일 메시지가 오긴오는데 나는 전혀 모르는 이름인데...? 당신도 그 메시지 봤구나?" 남편은 되레 아주 태연스레 나한테 물어오는거였다. "존말할때 불어...나 지금 무지 진정하려 노력중이니까 혈압오르게 하지말고 사실대로 말하라구." "진짜 모른다니까..,나도 귀찮아죽겠구만... 일좀 할라그러면 메시지오는 소리에 깜짝 놀래고 그런다구. 대체 누가 장난을 하는거지" 남편은 정색을 하고 말하는거였다. 우와 ! 이 남자가 이젠 배우처럼 연기도 잘하네. 저 얼굴 색하나 안바뀌고 태연히 오리발하는거좀 봐. 우린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다. 걸리기만 하면 이혼장에 도장 찍을 준비를 하라는둥 심각한 대화까지 오고가는데 그러는중에도 보람이는 남편을 찾는다고 또 메시지를 보내왔다. 잘못걸려온거도 한두번이지 어떻게 하루에도 몇번씩 같은 실수를 할리가있느냐고 나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별?남편은 짜증스런 대답으로 모른다고만 했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문초(?)는 한밤중을 향하고잇었다. 그 때였다. 일기를 쓰고있던 딸애가 거실로 나오드니 엄마,아빠 뭣땜에 싸우세요.하고 물어서 그냥 어른들 일이니 들어가라고 했지만 딸애는 중재역할을하려고 아주 자릴잡고 앉았다. 엄마 손에 들려있는 아빠 핸폰... 때마침 또 울리는 보람이의 메시지... ........ 딸애가 마구 웃어대며 보람이의 메시지를 읽었다. 엄마! 이 보람이 내가 알아요. 그래? 니 친구냐? 아니, 엄마두 ...참. 그거 아빠 핸폰에 있는 게임에 나오는 애야. 잉??? 그랫다. 사연인즉슨.... 딸애가 아빠 핸폰을 갖고 게임을하다가 게임종료를 안하고 그냥 둔것이었다. 그 게임은 보람이라는 아이에게 때가되면 밥도주고 아프면 병원도 가주고 그러는...... 게임을 찾아들어가보니 보람이가 아픈거였다. 주사기가 깜박거리면서 주사를 놔달라고 그리 애타게 남편을 찾은거였는데.... 그렇게 보람이 해프닝은 끝이났지만 아이구...내 체면은 말이아니게 되버렸다. 남편에게도 ...딸아이에게도.... 핸폰에 뭔 그런 게임을 다 만들어 넣어놨다냐..? 애고고.... 하여간 이넘의 무식이 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