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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주부의 덜.컹.덜.컹/13.싸구려 과일


BY 꼬마주부 2000-07-20

싸구려 과일

역시 싼 게 비지떡이야요.
그 천원짜리 수박요,
아후...
오래된 것인지 속이 거뭇거뭇해요.
맛도 냉냉하구요.

두,세 숟가락 퍼 먹다 신랑에게 먹지 말라고 했어요.
신랑이 그래요.
"요 앞에서 샀지? 잘 팔리지도 않는 곳에서 왜 사. 앞에서 사 먹지마. 번거롭더라도 시장 한 복판에서 파는거 사. 응?"

...속상해요...
담부턴 지나치게 싼 것은 사먹지 않을래요,
비싸도 최상급으로 사먹을거예요.
다음 여름엔 8천원 이상짜리만 사 먹을거예요.

그래놓고,
오늘 또 집에 오면서 한무더기에 2천원짜리 복숭아를 보고 덜컥 사 버렸어요. 1천원에 2개 짜리가 훨씬 먹음직스러웠지만,
9개나 주는 게 또 신나서 흥겹게 집에 와 씻어 먹었어요.
역시...입안에 뜸뿡하고 와사삭 부드럽게 베어져 복숭아 물이 줄줄 흐르며 달고 복숭아향이 가득해야 하는데,
딱딱해서 이 아프게 쩌걱, 베어지더군요. 물렁한 것도 그리 맛 좋은 편은 아니네요.

진짜루 이제부턴 비싼 과일만 사먹을거예요.
내일은 천 원에 2개짜리 사먹을거예요.
천도복숭아도 3개에 2천원짜리 사먹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