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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에 간 사연


BY feb216 2001-11-05

남들은 둘째아이를 계획해서 만드시나봐요?

누군가가 저한테 "둘째아이 만드실때 어떻게 하셨어요?"하고 물는
다면,
전 정말로 한말이 없답니다.

저희집엔 사내아이만 둘인데 터울이 22개월정도 밖에 안됩답니다.
첫애 돌잔치를 끝내고 한달이 막 지났을무렵,
갑자기 소화가 안되고, 속이 계속 메스껍더라구요.
전 정말로 둘째가 생겼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그저 예전에 앓턴 신경성위장병이 또 도졌나보다.
큰애 키우는데 너무 힘들어 체력이 떨어져 위장장애를 일으키나보다
싶었어요.
애아빠도 당연히 그런가보다하면서 내과병원에 가보래더군요.
그래 날을잡아 아이를 언니집에 맡겨놓고 내과병원을 찾았어요.
의사의 진찰끝에 하는얘기"혹시 임신하신거 아니세요?"
전 그랬죠. 아주 당연하게 "아니예요"
그러자 의사하는 말"그러면 사진한번 찍어보세요"
아이가 보챌까봐 사진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집에 왔답니다.

며칠이 지나도 계속 속이 울렁거리고, 소화도 안되더군요.
그러길 한달이 조금 지났어요.
"어, 이상하다. 왜 안하지? 혹시~~~"
산부인과에 갔어요.
"임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엄마야~~ 무슨임신.
이제 큰애가 14개월 됐는데.....
산부인과의사는 낳으실꺼냐고 묻더군요.
당연히 나야죠. 아무리 힘들어도.....
하지만 제가 상상했던것보다 몇배는 더 힘들더군요.
특히 큰애가 워낙에 종종뛰어다니는 아이라서....

큰애22개월만에 작은아이가 태어났어요.
전 산후조리때 작은아이 재워놓고, 다른방으로 가서 큰애 책을
읽어줘야만 했답니다.
그렇게 자란 울집 작은아이가 벌써 5살이랍니다.
유치원에서 부모참여수업하는데 얼마나 씩씩하게 잘하던지,
힘들게 나아, 힘들게 키운 보람을 느낍니다.